산수국
세피아 톤의 겨울 산수국 사진입니다.
빛바랜 오래된 사진을 들여다보듯
지난여름과 가을을 추억하고 서있는 산수국.
세피아 톤의 사진은
오래되어 빛바랜 사진처럼
갈색 조로 인쇄된 사진을 말합니다.
원래 세피아(sepia)는
오징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σηπα(스피아, spia)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오징어의 먹물에서
이 색깔을 추출하였기 때문입니다.
19세기 말에는 세피아 색 잉크가
신문이나 잡지의 인쇄에 사용되며 인기를 얻었고,
어두운 갈색의 흑백 사진(세피아 톤)도 현상되게 되었습니다.
오징어 먹물 색소의 주성분은 멜라닌 색소입니다.
(위키백과 참조)
요즈음엔 디지털 사진도
포토샵이나 스마트폰 어플에서
세피아 톤으로 쉽게 바꿀 수 있게 되어
마치 오래된 추억의 사진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세피아 톤 겨울 산수국 사진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 봅니다.
내 가난한 여행/ 한용섭
추억이라는 열차에 동전을 넣는다
좌석표에는 몇 가지 이름이 있다
아픔, 미련, 향수, 고독, 가난, 열정, 웃음
추억이라는 이 열차에는 그래서
일등석이 없다
모든 좌석들이 희미하게 열려진
풍경들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
흔들거리며 추억의 깊이까지 저려온다
어두운 터널을 두 개를 지나서야
승무원이 추억을 검표하러 걸어오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멈추어야 할 정류장을 지나
너무 멀리까지 추억을 보고 오는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나의 추억은 가난했다
매일 하루하루가 그렇게 세상에 빚을 졌다
그런 나의 여윈 추억이 검표원에게 건네진다
그는 나에게 미련이라는 좌석으로
옮겨 앉으라고 말한다
왜 추억은 향기가, 웃음이, 침묵이
더욱 간절했던 것일까?
깊은 잠이 온다
추억을 사랑했던 지친 피곤들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이제 막 오늘이 어제라는 추억의 입구를 지나며,
아주 긴 눈물이 흐르고 있다
멈추어야 할 정류장을 벌써 두 정거장이나 지나가 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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