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봄-2

심비디움

by 박용기
120_5127-45-5126-st-s-A preview of spring-2.jpg 미리 보는 봄-2, 심비디움



발코니에 있던 심비디움이
겨울을 지나면서 꽃대를 올렸습니다.


이제 만 11살이 지난 큰 외손녀가 태어났을 때

축하 화분으로 들어온 난인데

큰딸이 못 키운다고 해서 우리가 가져온 꽃입니다.


화분을 갈아준 첫해에만 꽃 피는 것을 거르더니

매년 이맘때면 잊지 않고 꽃대를 올려

꽃을 피워냅니다.


올해에도 봄을 알리는 신호처럼

세 대의 꽃대가 올라와 꽃봉오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아직 밖은 엄동설한처럼 느껴지지만

입춘이 지났으니

발코니에는 봄기운이 살짝 느껴집니다.


봄이 가득 담긴 꽃봉오리가 열릴 때쯤이면

창밖에도 봄기운이 가까이 다가오겠지요?




입춘/ 정양


얼다 녹은 냇물에

살얼음 낀다 살얼음 밟듯

목숨 걸고 봄이 오는지

궁금한 수심(水深)을 길어올리는

피라미 한 마리

하얀 뱃바닥으로 설얼음을 만져보고

기웃거리며 다시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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