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초전 3월이 가고 이제 봄의 메인이벤트 4월이 시작되었다.
꽃에 관한 퀴즈 하나로 4월을 시작해 보려 한다.
이 꽃은 무슨 꽃일까?
이 식물은 집 주변이나 산지의 빈터에서 봄이면 둥그런 잎이 돋아나고,
조금 지나면 꽃줄기가 올라와 녹색의 꽃을 피운다.
잎은 대쳐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쌉쌀한 맛이 봄철의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잎들은 알아도 꽃은 잘 기억하지 못하리라.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특별히 예쁘다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 꽃은 무슨 꽃일까?
바로 머위 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꽃도 좋아한다. 꽃이 참 특이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는 진화된 식물로, 작은 꽃들이 모여 두상화서(頭狀花序)를 이룬다. 이러한 두상화서가 다시 모여 더 큰 꽃차례를 만든다. 사진에서 보듯이 파이프 하나에 꽃들이 빼곡히 들어있고, 이러한 파이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머위 꽃은 암꽃들이 모인 암그루와 수꽃들이 있는 수그루가 서로 달리 있는데, 전체적으로 좀 둥글고 약간 노란빛이 도는 것이 수그루이며, 흰빛이 많이 도는 꽃이 달리고 가늘고 긴 것이 암그루다. 근친교배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그루에는 수꽃들이 가득 달려 있다. 통상화(筒狀花)의 모습이 마치 작은 별처럼 보이고 수술 끝에는 꽃가루가 달린다. 곤충들은 이 수꽃을 찾아가 꽃가루를 묻힌다.
그런데 아무것도 줄 것이 없는 암그루는 꽃가루를 달고 올 곤충들을 유인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암그루의 암꽃 사이에 수꽃을 함께 피게 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암그루에 있는 수꽃은 꿀까지 분비해 곤충들에게는 매력이 넘치지만 꽃가루가 없어 수꽃의 기능을 전혀 할 수 없는 무늬만 수꽃이라고 한다.
어찌 이리 오묘하게 설계되어 있는지 감탄할 따름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꽃의 세상 볼수록 참 오묘할 뿐이다.
할미꽃
어릴 적 시골에 살 때 봄이면 흔하게 보던 꽃, 할미꽃.
하지만 도시에서는 그리 흔하게 볼 수 없는 추억의 꽃이다.
이 여린 꽃봉오리가 굳은 땅을 뚫고 나오느라 털이 가득한 봉오리에는 아직도 흙이 묻어 있고, 굽은 허리도 펴지 못하고 있다.
부드러움과 온유함이 강함을 이길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몸소 보여주는 꽃.
4월의 봄을 할미꽃이 피워내고 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 마 5:5
복숭아꽃 피는 곳
이른 봄 매화와 살구꽃이 핀 후 그다음엔 자두꽃, 앵두꽃, 벚꽃이 피고 그리고 핑크 빛의 복숭아꽃까지 비슷한 유실수 꽃들이 내쳐 피어난다. 이 꽃들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봄꽃들이다.
이 중 복숭아꽃이 가장 붉은 분홍빛이며 꽃송이도 좀 큰 편이다. 꽃과 함께 새 잎도 보인다. 복숭아꽃은 복사꽃이라고도 부른다.
복사꽃이 가득 핀 이상향은 바로 무릉도원을 가리키기도 한다.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무릉에 사는 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계곡을 올라가다
복숭아 꽃잎이 내려오는 곳을 따라가니 이상향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곳에는 진(秦) 나라 때 난리를 피해 온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고 편안하게 살고 있었다고 한다. 어부는 다음에 또 오기 위해 길에 표시를 해두었지만, 표시가 사라져 다시는 그곳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땅에서 이상향은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주님이 다스리시는 나라가 바로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피는 이상향이 아닐까?
내 4월에는 향기를/윤보영
내 4월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3월에 피었던 꽃향기와
4월을 기다렸던 꽃향기!
고스란히 내 안으로 스며들어
눈빛에도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4월을 만들고
싱그러운 5월을 맞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 두어야겠지요.
4월에는
한 달 내내 향기 속의 나처럼
당신에게도
향기가 났으면 더 좋겠습니다.
마주 보며 웃을 수 있게
그 웃음이 내 행복이 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