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열림-2

매화-2

by 박용기
52494508_2301590876527545_6973507307799838720_n.jpeg 봄의 열림-2, 매화-2, 2019


2019년 2월의 봄 이야기입니다.


일기예보에서 눈이 내린다고 해서

설중매를 기대했지만

대전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이제 막 눈을 뜨는 봄이

비에 젖어 우중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빗방울 곱게 맺힌 우중매가

눈 속에 떨고 있는 설중매보다

보기에 한결 편안합니다.


아직은 어쩌다

성질 급한 꽃 몇 송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초봄이어서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비를 맞으며 사진에 담아 봅니다.


최고는 아닐지라도

이 봄에 보는 최초의 매화라

더욱 아름답습니다.




매화가 필 무렵/ 복효근


매화가 핀다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핏멍울이 맺히던 것을

하염없는

열꽃만 피던 것을…


십수삼 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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