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2
2019년 2월의 봄 이야기입니다.
일기예보에서 눈이 내린다고 해서
설중매를 기대했지만
대전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이제 막 눈을 뜨는 봄이
비에 젖어 우중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빗방울 곱게 맺힌 우중매가
눈 속에 떨고 있는 설중매보다
보기에 한결 편안합니다.
아직은 어쩌다
성질 급한 꽃 몇 송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초봄이어서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비를 맞으며 사진에 담아 봅니다.
최고는 아닐지라도
이 봄에 보는 최초의 매화라
더욱 아름답습니다.
매화가 필 무렵/ 복효근
매화가 핀다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핏멍울이 맺히던 것을
하염없는
열꽃만 피던 것을…
십수삼 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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