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3, 산조풀
3월이 문을 엽니다.
설레는 노을빛으로 아침을 여는 2월의 아침에
먼 산을 바라보며
봄을 기다리는 산조풀들.
그 뒤에 서면
저도 어느새 3월을 기다리는 마른 풀이됩니다.
아직도 바람 끝에는
겨울 추위의 매서운 칼날이 남아있고
도무지 봄이 보이지 않지만,
한평생 어김없었던
자연의 약속을 믿기에
봄은 벌써 마른풀 끝에 다다라 있습니다.
3월이 온통
설레는 노을빛으로 물들어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의 달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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