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4

겨울 산

by 박용기
120_6398-s-Winter morning-4.jpg 겨울 아침-4, 겨울 산


겨울 아침
겹겹이 이어지는
겨울 산들을 바라보았습니다.


희미한 능선들이 파도처럼 밀려와

능선을 따라

겨울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가까운 봉우리에 부딪쳐 흩어집니다.


마치 밀려오는 파도가

해변가 큰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것처럼


하지만 여기엔

파도 소리도

갈매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침묵만이 산 골을 따라 흘러내립니다.


한참을 산 멍에 빠진 저에게

겨울바람과 밝아오는 하늘이

이제

현실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임을 알려주었습니다.





겨울산/ 강대실


침묵 하는 것들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곳 와서 본다.


눈짐 지고도 아무렇지 않는 듯

태연한 겨울산에서


누군가의 아픔을 생각 한다.

눈물로 지새웠을 많은 밤들을 생각한다.


가만히 있다고 말이 없다고

고통이나 번민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마라.


노송 한그루 끌어안고

살아 온 길 물어 봐라

강 건너 불 보듯 살아 왔는가?


스스럼없이 마음 활짝 열어 주는

겨울산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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