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12

매화

by 박용기
이제 봄-12, 매화


동네를 산책하다 만난 매화입니다.


나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잎도 없는 가는 가지에

흰꽃들이 마치 눈송이처럼 가득 피어났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에 담고 보니

참 사랑스럽고 다정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저처럼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사람에게

꽃을 그리라면

이렇게 동그스름한 꽃잎이 다섯 개 정도 있고

그 안에 꽃술이 있는 이런 꽃을 그릴 것 같습니다.


그림으로는 그려낼 수 없지만

마음속에 있는

아련한 고향의 옛이야기 같은 모습을

사진으로 조금이나마 담아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사진 속 매화나무 앞에

오래 머물러 있을 것만 같습니다.




매화꽃/ 박소연


깊고 어두운 땅 속

뿌리에서 줄기를 따라

꽃잎 되어 어여쁜 봄이

되었네.


해마다 매화 끝 자락

가지마다 첫 사랑 애틋함으로

피어나는 봄


눈 속 추위에 움츠려

묻어 두었던 아픔과 이별과 슬픔

새가 되어 날아오네


매화꽃 나무 앞에

지날때마다 스쳐가는 바람도

따뜻하네


그대는 고결한 숨결로 피어나

내 가슴 눈물 터뜨리네




#봄 #매화 #동네 #고향의_옛이야기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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