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12, 매화
동네를 산책하다 만난 매화입니다.
나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잎도 없는 가는 가지에
흰꽃들이 마치 눈송이처럼 가득 피어났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에 담고 보니
참 사랑스럽고 다정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저처럼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사람에게
꽃을 그리라면
이렇게 동그스름한 꽃잎이 다섯 개 정도 있고
그 안에 꽃술이 있는 이런 꽃을 그릴 것 같습니다.
그림으로는 그려낼 수 없지만
마음속에 있는
아련한 고향의 옛이야기 같은 모습을
사진으로 조금이나마 담아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사진 속 매화나무 앞에
오래 머물러 있을 것만 같습니다.
매화꽃/ 박소연
깊고 어두운 땅 속
뿌리에서 줄기를 따라
꽃잎 되어 어여쁜 봄이
되었네.
해마다 매화 끝 자락
가지마다 첫 사랑 애틋함으로
피어나는 봄
눈 속 추위에 움츠려
묻어 두었던 아픔과 이별과 슬픔
새가 되어 날아오네
매화꽃 나무 앞에
지날때마다 스쳐가는 바람도
따뜻하네
그대는 고결한 숨결로 피어나
내 가슴 눈물 터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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