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13

목련

by 박용기
120_8582-s-It's spring-13.jpg 이제 봄-13, 목련


드디어 목련이 피어납니다.

겨울 내내 입 꼭 다물고 아무 말 없던 겨울꽃눈이

갑자기 이렇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봄기운이

사람이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을 해냅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듯

생명의 탄생이 신비하게 느껴져

늦은 오후의 석양빛으로

하얀 목련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꽃들이 피어날 때의

장엄하고 멋진

탄생의 세리머니를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카메라에 담아보려 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은 잠시

이내 낙화가 될 꽃잎들이지만,

피어 있는 동안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늘을 사는 꽃.




목련 아래서/ 김시천



묻는다 너 또한 언제이든

네 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

그날이 오면

주저없이 몸을 날려

바람에 꽃잎 지듯 세상과 결별할 준비

되었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하루에도 열두 변

목련 꽃 지는 나무 아래서




#봄 #목련 #봉오리 #개화 #석양빛 #생명의_탄생 #2022년

매거진의 이전글이제 봄-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