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14

목련

by 박용기
이제 봄-14, 목련
하늘을 향해 피어나는 백목련

고난의 겨울을 견디고

춘분이 지난 3월 말

순백의 꽃이 되어

하늘을 향해 기도하듯

조심스럽게 피어나는 꽃


소명을 다 한 후엔

미련 없이 욕심을 버릴 줄 아는 꽃


사순절을 지나

부활의 날을 예비하는 꽃


오늘은

피어나는 백목련 속에서

부활의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백목련/이해인


꼭 닫혀 있던 문이기에

더욱 천천히

조심스레 열리네


침묵 속에 키워둔 말

처음으로 꽃피우며

하늘을 보는 기쁨이여


누구라도 사랑하고

누구라도 용서하는

어진 눈빛의 여인


미운 껍질을 깨듯

부질없는 욕심을 밀어내고

눈부신 아름다움도

겸허히 다스리며

서 있는 모습 그대로

한 송이 시가 되는 백목련


예수아기 안은 성모처럼

가슴을 활짝 열고

하늘을 담네

모든 이를 오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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