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에-21

튤립

by 박용기
이 봄에-21, 튤립


동네 꽃집 앞에는
분홍색 튤립도 피어납니다.


튤립은 꽃이 활짝 벌어지지 않은

봉오리 상태가 아름답습니다.


무언가 깊은 내면을 숨긴 사람처럼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다양한 색상과 모습을 지닌

먼 이국의 꽃 튤립은

그래서 봄이면 제 카메라를 사로잡습니다.


찍어도 찍어도 질리지 않고

늘 새로운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꽃.


한 두 그루가 있을 때는

외로움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무리 지어 꽃밭을 이룰 때에는

화려한 아름다움에 압도되는 꽃


이 봄도 튤립이 있어 행복합니다.




튤립/이해인


가까이 다가서면

피아노 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튤립


무엇을

숨겨 둔 것일까?


항상 다는 펼치지 않고

조심스레 입 다문 모습이

더욱 황홀하여라


슬픔 중에도

네 앞에선

울 수 없구나


어둠과 우울함은

빨리 떨쳐 버리라며


가장 환한

웃음의 불을 켜서

내게 당겨 주는 꽃




#봄 #튤립 #분홍색_꽃 #동네_꽃집 #2022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 봄에-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