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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 May 14. 2020

사주 이야기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

서양이나 동양이나 오래전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는 자신의 근본에 대해 늘 생각을 하고 산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을까?' '어디로 가는 걸까?'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물음은 인간의 의식이 시작되면서 끊임없이 던지는 인간 스스로의 질문이다. 

어느 누구도 그 질문에 대한 확실하고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다. 종교와 과학도 그 질문에 올바르고 정확한 답을 주지는 못했다. 그저 믿는 믿음뿐이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가치를 믿고 싶을 뿐이다. 누구도 알 수 없다. 

성인의 말씀 중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신이다. 온전한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 자유인으로서의 삶을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 있다. 


어디서 왔을까라는 질문에 가장 확실한 사실은, 우리는 부모님을 통해 이 세상에 왔다는  절대로 바뀌지 않는 진실이다. 


사주 공부를 하면서 가장 의문이 되는 일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사실이다.  만약 같은 년 월 일 시에 태어나 난 사람들은 같은 운명을 살까 아니면 다른 운명을 살까 아마도 모습만 다르지 비슷한 길 흉 화 복을 겪으며 살고 있을까?

같은 시간에 태아 났어도 삶은 조금씩 다르다. 부모와 주변의 환경이 주는 여러 가지가 사주에 차이를 준다.


 내가 공부한 경험으로 이야기하면 바로 부모의 사주가 자식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생물학적인 탄생에도 사람은 어떤 인연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 인연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인연이라는 걸 믿는다. 

만약 정해진 운명이나 인연이 없이 모든 일이 우연의 연속이라면.....

인간의 삶을 우연의 연속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필연적으로 인연이 사람을 이끌어 준다고 믿는다. 만약 우연의 연속이라면 좋아하는 사람 결혼도 하고 사업도 하고 자신의 의지에 의해 헤어지는 일도 없지 않을까? 

비약이 심했는지 모르지만 모든 자연은 법칙이 존재한다. 그래서 정해진 법칙과 인연을 믿는다. 

'하필이면 이 사람을....'
'나는 왜 가난하게 태어났을까?' '나는 왜 부자로 태어났을까?' '나는 왜 이렇게......'라는 끊임없이 의문을 던진다. 

만약 이 모든 것이 우연의 연속이라면 사람들은 얼마나 공허함을 느낄까?


생각에 대한 예를 다시 설명해 보자!

한 번쯤은 나는 왜 지금의 부모님 아래에서 태어났을까? 좀 더 돈이 많은, 혹은 좀 더 권력이 있는 그런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으며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또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왜 그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나는 왜 이 사람과 함께 살고 이 사람과 같이 자식을 두었을까? 나는 왜 이 사람과 살면서 행복할까 불행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하다. 

'왜 하필이면....'

이라는 자신의 질문에 답은 없다. 그저 나의 인생의 길에 만났기 때문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인연'이라고 말하면 위안에 되고 답이 될까?

어머니의 삶을 딸이 닮아 간다고 하는 말이 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삶이 아들이 닮아 가고 있다는 소리를 가끔 듣기도 하고 생각 없이 주변의 삶을 바라보고 내뱉기도 한다. 

다 그렇다고 단정 지어 대답하기는 힘들어도 우리네 인생살이를 보면 대부분 자식은 부모의 삶을 닮아 가는 듯 보인다. 


타고 난  운명을 원망만 해서도 안 되고 좋은 운명에 마냥 취해 있을 수도 없다. 사람의 인생은 바다를 항해하는 일에 종종 비유된다.  순풍에 돗을 매단 듯한 항해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때로는 비바람 치고 때로는 커다란 파도 앞에 어쩔 줄 모른다. 커다란 배든 작은 배든 그 험한 일기를 뚫고 나가야 한다. 배를 모는 기술이 필요하고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큰 배도 침몰하고 침몰할 것만 같았던 폭풍 속에서도 작은 배가 침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주학은 바로 그러한 일에 처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길을 알려 준다. 

망망대해에서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목적지를 막연히 항해하는 것보다는 어디쯤 얼마의 시간 안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지도와 같다.

타고 난 운명은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운명을 헤쳐나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한 가지 가장 나쁜 방법은 무조건 해 보자는 것이다. 하면 된다는 신념은 좋지만 대개의 경우 자신의 길이 아닌 곳에서 헤매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주 명리학은 등대와 같다. 어두운 바닷길에 빛이 되어 주는 학문이다. 그 빛을 바라보고 항해를 한다면 그 뱃길이 좀 더 편안하지 않을까?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주니 운명이니 하는 것은 약한 자가 숨기 좋은 핑계라고 말한다. 오천을 우주를 이루는 물질 다섯 가지로 세상을 풀이한 학문을 가벼이 봐서는 안된다. 

자연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물질을 기본으로 인간의 모든 삶과 자연이 움직이는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예술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자꾸 주변에서 그에게 관리가 되어 입신양명하라 한다. 그 사람은 열심히 공부하여 공직을 천직이라고 하고 열심히 살아가지만 항상 마음 한구

사람은 각자 나름의 탈란트를 가지고 태어 난다. 그 탈란트에 맞게 인생을 산다면 자신에게도 구성원들에게도 보다 나은 삶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운명의 길은 그 사람에게 길을 알려 준다. 결국 사람은 자신의 정해진 운명으로 향해 간다. 

거기에서 사람의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거기에 자신의 최선을 더 해 준다. 그러면 그는 행복할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못한 부탄은 행복 지수가 세계 최고다. 

우리네 행복 지수는 하위권을 맴돈다. 사물을 관찰하고 상대를 바라볼 때 절대적 기준으로 보기보다는 상대적 기준을 가지고 보는데서 불행은 시작된다. 

지금의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 것에서 불행은 시작된다. 

어쩔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자신이 만들 수 있는 행복을 찾는 것!

그것이 자유를 던져 주고 행복을 만들어 준다. 

사주를 봐줄 때 다짜고짜 던지는 질문 중에 가장 많은 질문은 단순하지만 

"나는 언제 부자로 살 수 있어요?"

다시 되물어본다.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부자라고 하지요?"

그 물음에 순간 다들 당황한다. 부자는 되고 싶지만 얼마를 가져야 부자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주저하게 된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재물만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해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신은 공평하다! 절대로!

아무리 권력을 가졌어도 아무리 엄청난 돈을 가졌어도 아무리 가진 것 없이 초라한 사람도 결국 죽음에 이른다. 

많이 가졌던, 적게 가졌던, 아주 없던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미소 짓는 모습으로 끝을 낼 수 있다. 

생김새가 다르듯 살아가는 모습은 다르다. 그 굴러가는 생의 수레바퀴는 결코 빨라도 느려도 움직이고 있다. 

느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빨라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사주의 운명을 너무 탓하지 말지어다. 

그저 삶이 존재할 따름이다. 잘난 사주 없고 못난 사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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