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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 Apr 26. 2020

주역으로의 초대

주역 대체 왜 읽어야 하지? 첫 번 째 이야기

주역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점치는 책이다.

그러나 점치는 사람들도 주역의 형식을 빌려 올뿐이지 주역으로 점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공자도 주역의 책을 몇 번 읽고 끈이 닳아 꿰매었다는 말처럼 주역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맛이 새롭다. 

주역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는 누구나 알 수 있다. 

농경 생활을 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그 자연과 인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자연을 예측하면 인간의 미래와 인간의 인체를 알 수 있으면서 생겨났다. 

주역은 6괘에 384 효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점을 치기 위해 서죽을 사용하기도 하고 퇴계 선생님처럼 동전을 사용하기도 한다. 매화역수에 나오는 방법 처럼 어떤 현상이나 현재의 시간을 가지고 점을 치기도 하지만 매화 역점은 오랜 수행과 빠른 눈썰미가 있어야지만이 가능한 점 법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은 동전으로 괘를 만든다. 

매일 괘를 놓고 주역 책을 읽고 거기에 나오는 글을 하루에 대입해서 살아간다. 

때로는  글을 명심하지 않고 화를 낸다든가 실수를 저지른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고 하였다. 그러나 공부자의 마음에서는 경계하고 마음을 항상 올바르게 가져야 하지만 때로는 본능에 따라가는 누를 범하기도 한다. 

주역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경계를 알려 준다. 무수히 많은 일이 일어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에 따라 길흉화복이 정해진다. 

누가 점을 쳐 달라고 가끔 물어본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일에 대한 점은 절 맞는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있다하든지 아니면 어떤 이슈에 대 나와 다른 의견으로 물어볼 때에는 사심이 들어가 틀릴 때가 있다. 아니 주역에서는 올바른 길을 알려 주었지만 마음이 그리고 가지 않아 실수할 때가 있다. 

주역은 바로 자신의 마음공부와 관계가 있다. 마음공부라는 게 종교인만 하는 공부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끊임없는 자기 공부가 필요하다. 평생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공부라는 게 어디 학교에서 배웠던 공부만 공부일까!

우리나라는 독서를 하지 않는 나라에 속한다고 한다. 독서란 결국 공부하는 일이다.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생각은 어떤지 혹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삶을 비교하여 자신을 삶이 지표를 끊임없이 수정해 가는 과정이 공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주역은 평생을 공부해도 끝없이 해나갈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공자는 만 독 오천 필을 하면 주역을 깨우칠 수 있다고 한다. 만 번을 읽고 오천 번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평생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늘날과 같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고 복잡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할 일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많아졌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 자기에게 맞는 정보를 고르고 진짜와 가짜 정보를 구별해야 한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무척이나 바쁘고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책을 편하게 앉아 읽을 시간이 없다. 그렇지만 하루 중 삼십 분이라도 시간을 만들어 책을 읽는다면 특히 주역을 공부해 본다면 자신의 마음을 살찌우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삼십 년이 넘어 사십 년이 다 되어간다. 대학시절 사서삼경을 읽어 보자고 생각하고 방학 때 읽기 시작했다. 폼 잡는다고

독서의 계절을 가을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는 틀린 말이다. 가을의 높고 푸른 하늘은 사람의 잠시도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게 하지 못한다. 오히려 코 바람이 살랑살랑 들어와 들로 산으로 그렇게 움직이고 싶어 안달이다. 

여름 그 무더운 날 다리를 둥둥 걷어 올리고 선풍기 바람 살살 쐬면서 책을 읽는 맛이 가히 흐르는 땀 속에 진리의 차가운 샘을 마시는 기분이다. 

처음 책을 읽을 때 나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그야말로 알쏭달쏭한 말이 마치 허공을 떠다니며 솜사탕 구름을 베어 먹는 그런 맛이었다. 

역사를 공부하니 한문 강독을 공부할 겸 또 읽고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른데 도서관에서 마주친 과 선배가 보고 있던 책을 보더니 점쟁이가 하려고 그러느냐며 왜 그 어려운 책 보고 시간 허비하냐고 핀잔을 주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 1학년생이 점이 뭔지 알게 뭐람 그래서 다시 여러 책을 찾아보니 점을 치고 읽고 하는 방법이 있었다. 삶에 무서움이 없던 젊고 혈기 왕성하던 시절에 점은 무슨 점 그리고 과감히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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