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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구름이 되었어요.

<애도문> 고통스럽지 않았길.

by 청유 Dec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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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함으로서 스며드는 이들의 고귀한 영혼을 위해.


그리고

상실의 세포에 물을 주어야 하는

비통한 이들의

꿈결같은 삶을 위해.

그래도 살아야 하므로.

그래도 보내줘야 하므로.




고통스럽지 않았길.


별안간 내려진 운명의 이탈이

황망하기 이를 데 없지만

보내야 하는 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만


그 곳은 아름다울 거라고

눈이 부셔 도무지 쫓아갈 수가 없다고


우리의 눈물과 다르게

빛으로 서있을 그들이라고


바람이 되어

물이 되어

노래가 되어

우리의 기억 속에 언제나 피어있을 거라고


고개 숙인 그들의 두 손아귀를 잡아본다.





연재일(금)을 기다릴 수 없어 올해가 가기 전 미리 올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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