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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Oct 30. 2023

익숙한 것과의 결혼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안정감을 느낀다. 

하지만 종종 세상에 변화의 바람이 불 때마다 우리를 새로운 방향으로 밀어나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순간들 속에서 우리는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을 꿈꾸기도 한다.     


구본형 작가,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언제나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가 되고 싶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늘 더 좋은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늘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지금의 자기 자신보다 나아지려고 애쓰다 보면, 나는 언젠가 나를 아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변화 앞에서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고자 했다.      


익숙함 것들에서 벗어나려는 결별 선언은 변화와 성장을 위한 첫 스텝이다. 늘 다르게 생각해보는 걸 좋아하는 내가 그냥 지나갈 일이 없다. 결별이 아닌 '결혼'을 생각을 달리해보았다. 


 '익숙한 것과의 결혼'이라는 주제로, 익숙한 것을 완전히 포용하고 깊게 이해하며 그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말이다.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환경, 새로운 관계 등 모든 것에 있어 적응하는 과정은 항상 어려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것, 바로 그 익숙한 것들이 내게 진정한 힘과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어떨까?     


우리가 일상에서 익숙하게 접하는 것들, 예컨대 오랫동안 같이 지내온 가족, 오래된 친구, 또는 길게 다니는 직장 등, 이런 것들은 우리의 삶에서 깊은 뿌리를 뻗어 있다.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감정과 경험을 얻게 된다. 익숙한 것들에게서 온전한 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모든 익숙한 것들이 바로 나 자신이다. 결혼이란 두 사람이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받아들여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마찬가지로, '익숙한 것과의 결혼'은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한 것들을 존중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말한다. 함께해온 그 시간은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변화의 바람이 불 때마다 새로운 것을 향해 달려들기 전에, 잠시 주변을 돌아보자. 그리고 익숙한 것들에서 먼저 가치를 찾아보자. 그 익숙함 속에서 진정한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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