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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Nov 08. 2023

그냥해보자.

그냥 해보자. 마음을 가볍게 하고 도전에 덤벼들면, 시작의 두려움도 가벼워진다. 시작이 두려운 이유는, 잘하고 싶은 강한 마음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일들은 그저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능숙해진다. 고수들에게 비결을 물으면 종종 '그냥 했다'는 답을 듣는다. 그것이 진리인 듯하다. 재능이 없다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작하지 못했던 일들도, 그저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잘하게 되는 날이 온다.     

한때 공부가 싫어 체육대학 진학을 목표로 했다. 타고난 체력과 유연성으로 쉽게 될 줄 알았지만, 실제로 해보니 결코 만만치 않았다. 체육대학은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오히려 공부가 더 쉬워 보이기 시작했다. 고2 때, 늦은 깨달음을 얻었고,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책상 앞에 앉는 것조차 힘들었다. 잠자는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고,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계속 책상에 앉아 있었다. 낮잠도 책상에서 잤다. 6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공부의 재미를 발견했다. 자세히, 오래, 깊이 보니 공부는 매력적인 영역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일들 중에서, 중간 이상의 실력으로 이끌어낸 것들은 모두 '그냥 해봄'에서 비롯되었다. 핑계를 찾지 않고 계속해왔다.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한다. 무언가의 재미를 알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공부도 재미를 알 때까지 해보라고. 참을성과 인내는 '재미'라는 열매를 가져다준다고. 예체능 학습도 재미를 알 때까지 계속해보라고 권한다. 중간중간 어려움도 있었지만, 5년이 지난 후에야 재미를 알게 된 것 같다. 

무언가를 이루어가는데 시간의 축적은 필수다. 이 긴 여정에서 지루함과 피로함이 밀려올 때도, '그냥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시간을 쌓아가길 바란다. 때로는 그 길이 험난하고 지루할 수 있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결국 큰 그림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조각들이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매일매일 작은 노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작은 노력들이 모여, 언젠가는 당신이 꿈꿔온 큰 성취로 이어진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지치더라도, 한 발짝씩 전진하며 시간을 쌓아가자. 그 과정 자체가 바로 성장이며, 그 길을 걷는 것 자체가 바로 성공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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