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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잡스 유진 Jan 15. 2023

한마디만 할게

라라프로젝트 일상수집일기

"내가 한마디만 할게."

 

잘 생각해보면 그 한마디는 안 해도 되는 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험 상, 한마디만 하겠다는 그 말은 조언이나 충고가 대부분이다. 

그 한마디는 자신의 축적된 경험에서 나온 엑기스 같은 말이다. 

이 말 한마디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진리라고 여겨질 정도의 귀한 말이다. 말하려는 사람에게는...

시작은 한마디였으나 진짜 한마디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사람은 내공이 깊은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길 좋아한다. 

이해받고 싶어 한다. 내 생각이 왜 이런지. 옳음을 끝없이 증명하려 한다.      

요즘에는 자꾸 의문이 든다. 

내 생각이 맞는지, 내가 하려는 말이 맞는 말인지.

한 해가 거듭될수록 말과 글이 조심스러워진다. 

뱉고 난 말은 담을 수도 없다. 

시간이 흐른 후에 깨닫는 경우가 많다.

“아,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구나.” 

나의 프레임으로 바로 본 협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언을 한 경험.  

사람마다 처지가 다르고 경험해 온 것이 달라 경우에 따라 다른데 모두 나의 프레임으로 끌고 들어와서 조언을 하고 있다. 

건방지기 짝이 없다.

그나마 이런 반성을 할 수 있는 양심이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배우려는 자세를 가졌다는 건 참으로 다행이다. 

오늘 한 한마디가 내일 아닐 수도 있기에 오늘도 말을 아껴보자. 

그 한마디는 나 자신에게 먼저 건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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