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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써보셨나요?

내 '인생'은 어떤 영화일까

by 윤명

일기를 써보셨나요?


2015년 1월 7일 수요일, 필자는 21살 대학생이었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에, 하루하루를 기록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손 글씨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일기장'이라는 제목의 한글 파일을 만들었고,

그렇게 그 안에서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필자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인생'이라는 영화 속에서 본인만의 영화를 만들어가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 영화는 어떤 장르이고 어떠한 기승전결을 만들어 가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렇게

나에 대해서 알아가고 기록하며, 더 멋진 영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 일기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당찬 포부를 안고 시작된 매일 저녁의 일기를 쓰는 시간. 처음에는 어색하고 마치 어릴 적으로 되돌아가서 "오늘은 ~~ 을 했고, 저녁에는 ~~를 했다"의 내용으로 작성하기 시작했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을 무렵에 필자는 태권도 전공생으로서 능력을 살려서 동네 태권도장에 사범으로 방학기간 동안 근무를 하면서 동시에 2학년 자격으로 보는 마지막 ROTC 시험을 위해 필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방학 기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예전 8년 전으로 돌아가 그때 작성했던 일기를 읽고 있는데, 참 감회가 새롭다.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작성한 것은 아니다. 훈련이나 여행, 야근 등 작성하지 못했던 날을 기억하며 장편 일기를 작성하기도 하면서 나만의 꾸준한 습관으로 만들어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동일한 형식으로 작성했던 일기에서 이제는 하루를 소설처럼, 때로는 시처럼 다양한 형태의 글로 남기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글쓰기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가 많이 생기게 되었다. 더불어 일기의 맨 마지막 문장은 항상 스스로에게 "고생했다", "할 수 있다" 등의 긍정적인 말을 남기며 마무리를 했고, 이러한 습관이 지금의 필자를 긍정적이고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꼭 일기를 써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각자 자기만의 스타일로 나만의 '인생' 영화를 만들어갈 테니 말이다. 다만, 앞으로 필자는 일기를 통해 매번 스스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8년 동안 경험했던 다양한 에피소드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 재미나게 풀어내고, 또 필자가 10년의 다사다난했던 예쁜 연애에 관한 에피소드와 신혼의 이야기도 함께 녹아내고 싶다.


'일기'라는 소중한 나의 기록과 기억을 토대로 많은 분들에게 평범하지만, 소중한 나만의 이야기를 글로 써가면서 동기부여와 인간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며 글이 주는 힘을 빌려 여러 사람들과 좋은 감정을 공유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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