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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Sep 21. 2018

카밍 시그널

옮김 #5


사람한테 받는 위로와
반려견한테 받는 위로는 달라요


그들은 우리한테 이유를 묻지 않아요

그냥 당신이기 때문에 좋아하죠


by 강형욱





얼마 전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 카밍 시그널

노르웨이 출신 투리드루카 글이다.

그녀는 동물에게 다정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평생 모든 동물을 다정하게 대했다. 노르웨이 반려견 보호자와 반려견 훈련장 "하훈데스콜레"의 설립자이며 1996년 카밍 시그널에 대한 연구로 첫 책을 출간했다.


번역은 물론 번역가의 일이지만 책의 감수와 사진은 우리에게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로 잘 알려진 강형욱 반려견 조련사 맡았다. TV에서 볼 때마다 왠지 친근하고 정감이 가는 얼굴에 카리스마 있는 조련에 매력을 느낀지라 중간중간 그의 코멘트가 더 끌리기까지 했다. 반려견을 키우 있기도 하지만 이미 어려서부터 동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열정으로 자신의 길을 동물(+해양동물) 사육으로 일찌감치 정한 큰 아들을 보며 강형욱 조련사 같은 따뜻하고 매력적인 인간의 공통점을  발견한 것은 엄마만이 알 수 있는 특별함이다. 나의 큰 아들도 분명히 자신의 꿈을 이뤄 동물과 함께 평생 행복하게 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반면 아직 어린 둘째는 반려견을 예뻐는 하지만 잘 이해하지 못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 이 책을 읽어보길 권했다. 그랬더니 강형욱 조련사의 말이 너무나 공감이 된다고 사진을 찍어 카톡 배경에 올려놓고 보고 또 본다.



사실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정말 있는 그대로 나를 세상의 전부로 믿어주고 따라주는 반려견으로부터 받는 위로는 사람에게 받는 것과 전혀 다르다.

아무것도 의도하지 않고 재지 않고 따지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누군가에게 받아본 적이 언제인가?


엄마? 아빠? 가족?


만약 그중에 한 사람이라도 잃은 아픔을 가져 본 사람이라면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위로가 때로는 충분치 않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 해보았을 것이다. 그럴 때 반려견이 옆에 있다면 하늘의 축복이다. 정말로 감사하게 될 것이다. 나의 두 아들과 내가 그랬던 것처럼 서로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가족과 친구가 있다 해도 하루 24시간을 함께 할 수 없기에 온전히 24시간 나만 바라봐주는 반려견이 정말로 큰 힘이 되어준다. 게다가 놀랍게도 눈을 보고 얘기하면 다 알아듣는 듯하다.


나의 억양,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반려견의 말을 너무 모른다. 물론 배고플 때, 목이 마를 때, 산책 가고 싶을 때, 놀고 싶을 때 하는 행동을 이해하긴 하지만 그들이 나를 이해해주는 것만큼 나도 이해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반성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부디 오래 함께하며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별, 달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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