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또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꽃-정밀아
내게는 딸이 이런데
그에겐 아들만 이래서
오래 부대낌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 그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부모가 존재하는 동안
멀찍이 세워진 울타리 역할만 해주어도
그게 얼마나 큰 행운인 것인지를 알게 되어
세상에는 자식을 위해 차라리
없는 게 나은 이들도 있으니
거기 그렇게 있어준 것만으로도
엄마,
충분했던 거라고.
이제는 그런 말 할 수 있어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