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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코로나 그 시절에

by 양M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박상미, 북스톤, 2016.


저자를 가까이에서 만난적 있었다. 이 책에 싸인을 해서 주었다.


저자는 40대 중후반이다. 그가 국내 각분야에서 내노라하는 명사들과 인터뷰를 하며 발견한 공통점을 이 책에서 얘기한다. 책 제목처럼 그들에겐 '그들을 믿는 한 사람이 있었다'는 거다. 소통과 치유 전문가다운 말이다.


저자는 대학 재학시절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방황했던 고교시절의 한 원인이기도 했던 아버지께 받았던 지지와 사랑은 지금도 유효한 현재진행형이다. 십대 시절에는 부산시립도서관에서 독서에 푹 빠졌었고 매주 한편씩은 예술영화를 감상했다. 그런 경험들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저자는 글쓰기로 치유를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공감한다. 글쓰기는 하고 싶은 말들을 성찰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짧은 토막글이라도 한 편 쓰게 되면 날아다니는 생각들을 붙잡아 놓는 셈이다. 다시 자기 눈으로 읽으며 객관화를 시켜본다. 나의 글쓰기는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 되었다.


저자와 나는 얼추 비슷한 시간을 살아왔다. 걸어온 길이 달라서일까? 서로가 만났던 사람들의 폭은 비교를 할 수 없을만큼이다. 나도 사회 각계각층의 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으면 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구나 감염병 시국 아닌가! 저자의 경험을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에 소개된 김혜자 선생님을 비롯한 11명 인터뷰이 분들이 저자의 글 속에서 내게 말을 걸어오는 듯 했다. 저마다 치열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은 아마도 서로를 느끼고 알아보는 지점이 있는 듯하다. 자신을 알아보는 저자에게 더 깊숙한 자기 삶의 진수를 꺼내 보여 준거다.


저자의 말처럼 "떠올리는 것만으로,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존재 내 인생의 그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라고 할 만한 사람이 나에게는 이 책 저자인 박상미 교수다.


그의 음성은 듣는 이로 하여금 더 많은 얘기를 꺼내놓게 한다. 설득하지 않고 늘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를 응원한다.@


#서평 #믿어주는아빠되기#믿어주는남편이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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