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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쳐라이즈 Mar 24. 2021

이상한 소리와 예방접종

-그대로인 것 같지만 조금씩 자라는 아이

서아가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동안 먹고, 싸고를 반복하던 서아였건만, 어느 날 보니 어느새 자라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론 무언가 의미를 부여할만한 소리는 아니다. 다만, 이전과는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은 울음소리밖에 못 내던 서아가 옹알이까지는 아니지만 독특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니... 잘 들어보면 마치 '아오~'라는 소리로 들리는데 그 소리를 낼 때마다 너무 귀여워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두 번째로 온몸에 힘이 좀 생겼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하루는 역류 방지 쿠션에 서아를 눕혀두고 잠시 집안일을 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안 보이는 것 아닌가? 당황해서 이불을 들춰보니 그 밑에 있었다. 나중에 살펴보니 아이가 역류 방지 쿠션에서 버둥거리는 힘이 세져서 조금씩 밑으로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이다. 조금 있으면 뒤집기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물론 아직 한참 이르지만 목을 가누는 속도를 보니 뒤집기 속도는 확실히 서현이 때보다 빠를 것 같다.

BCG 예방접종을 한 부위는 곪아서 딱지가 생기고 있다. 첫째 서현이 때에는 곪아서 놀랐지만 둘째라 그런가 크게 놀라지 않는다. 조금 있으면 나을 것을 알기에. 자연스레 딱지가 되어 떨어지게 내버려 두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예방접종이 계속 잡혀있다는 것!

이번에는 폐구균 주사를 접종했는데 사실 가장 무서워하는 예방접종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서현이 때 열이 너무 올라 응급실에 갈뻔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서아는 열이 38도까지 오르다 말았다. 다소 힘이 없어 보였지만 1차 접종은 잘 마무리. 아직 2번이나 더 접종해야 하지만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이처럼 아이는 하루하루 커간다. 그 과정을 놓치지 않게 앞으로도 잘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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