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쳐라이즈 Jan 24. 2021

[서아 4일째] 예상치 못한 젖몸살...

-양배추 크림을 미리 준비해둘껄...

출산 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 보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 바로 젖몸살. 사실 첫째 때에는 젖이 안 돌아서 문제였다. 서현이는 계속 모유를 찾았으나 나오지 않는 빈 젖에 힘들어했고, 아내는 아내 나름대로 마사지&교육을 받으며 노력했지만 젖이 돌지 않아 속상해했다. 그런데 두 번째 출산은 달랐다.


사실 이상기후를 눈치챈 건 어제였다. 갑자기 젖이 돌려는 듯한 변화를 눈치챈 것이다. 둘째라 몸이 조금 빠르게 바뀌는 것인지, 아니면 빈 젖이나마 서아에게 물렸던 것이 모성애를 자극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젖이 돌려고 해 유축을 시도할 수 있었다. 약 10ml 정도의 초유를 얻어 기분 좋았던 순간은 잠시... 젖몸살이 왔다.


젖몸살을 경험해보지 못한 나는 사실 어떤 느낌인지 모른다. 당사자인 아내의 말에 따르면 가슴 부위를 자극하기만 해도 아프고, 부어있다고 했다. 열도 나서 38도를 거의 웃돌았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영상을 찾아 젖몸살이 왔을 때 하는 마사지도 해보고 따뜻한 물로 찜질도 해봤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마사지라도 받으면 괜찮으련만 주말이라 마사지도 불가능한 상황. 다행히 아침에 마사지를 담당하시는 분과 연락이 닿아 젖몸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일단, 찜질은 가장 아픈 부위에 '냉찜질'을 하라는 것! 온찜질은 수유를 시도하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며 냉찜질을 해야 젖몸살로 아픈 부위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냉찜질은 유축할 때를 제외하고 계속... 또 유축을 5분씩 4번 이상해서 젖을 빼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조언을 듣고 월요일에 마사지를 예약한 뒤, 크림을 검색해봤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 단유 할 때 샀던 양배추 크림이 보여 눌러봤더니 단유 할 때에도 쓰이지만 동시에 젖몸살이 왔을 때도 쓰인다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하나 구입. 주말인지라 언제 올지 모른다는 게 좀 아쉬웠지만 급한 대로 샀다.


열이 올라 아이에게 직수를 하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워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함게 아쉬운 감정을 느끼게 된 하루...(동시에 양배추 크림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게 된 하루였다.)


+아이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작가의 이전글 [서아 3일째] 모유 수유 시도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