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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쳐라이즈 Feb 28. 2021

육아 한 달

서현 1805일, 서아 31일

서아가 우리 부부에게 와서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이 벌써 31일째.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다. 아직은 산후 도우미분이 계시고 나는 밖에 나가있어 육아에 많은 참여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다가올 육아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 목욕은 주말마다 직접 해 보면서 방법을 익히고 있다. 먼저 따뜻한 물을 두 군데에 받고 한 곳에는 목욕제를 풀어 가볍게 씻긴다. 가제 손수건을 활용해 여기저기 닦아주는 데 특히 목부분을 신경 써 줘야 한다. 목에는 흘러내린 분유가 묻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후 다른 통에 들어가 비눗물을 닦아내고 잘 닦아주면 끝. 아이가 추워할 수도 있으니 따뜻한 난로 앞에서 실시하고 있다.


아이 분유 수유는 어렵지 않다. 따뜻한 물을 넣고 분유 가루를 넣은 뒤흔들어 섞고 물 온도를 맞춰서 주면 된다. 지금은 약 160ml를 마시는 서아. 지금도 많이 먹는 데 조금 있으면 더 많이 먹을 것 같아 살짝 걱정이다.


잠을 재우는 것은 이제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 9시쯤 아내가 서현이랑 눕고 내가 서아를 먹이고 잔다. 이후 한 명이 일어나면 나머지 한 명은 자다가 다음 타임에 일어난다. 그러면 밤에 한 번만 일어나도 돼서 다음 날 일정에 큰 무리가 없다. 마치 군대에서 새벽에 근무를 서는 느낌이랄까?


대변을 지리던 것은 마무리되었다. 원인은 모유 수유였던 것 같다. 덕분에 50일 이상 하려던 모유 수유는 중단되었다. 급작스러운 중단에 사놓은 각종 용품을 내놔야 했지만 차라리 잘 되었다고도 생각한다. 아내의 사회활동을 위해 모유 수유는 언젠가 중단되어야 했기 때문에... 미련 두지 말아야겠다.


사두었던 기저귀는 벌써 신생아용 4팩을 모두 소모했으며(약 200매), 소형도 4팩 정도(약 180매)를 사용해간다. 무지막지하게 사용되고 있는 기저귀. 지금 집안 한편에 쌓여있는 2박스(8팩)가 언제 사라질지 궁금하다.


서아는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자라고 있다. 살짝 체중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항상 어른들이 하는 말이 있기에 안심하려 한다. 바로 "크면서 다 키로 가~."라는 말. 가끔은 사실이 아닌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굳게 믿으며 건강하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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