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

by 인생제삼막


55년전 11.14에 남편이 태어났다.


22년전 11.14에 남편은 법원행시 합격했다. 3년반의 고생이 끝나는 날이었다.


21년전 11.14에 나는 결혼했다. 주례선생님께서 몸이 태어난 날 결혼을 한다며 reborn의 의미를 가진다고 하셨었다.


1년전 11.14에 아들은 수능을 치르고있었다. 고사장 앞에 마중가있는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설대 수시 1차 합격했다는 전화가 왔었다.


올해 11.14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법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시던 아빠가 곡기를 거부한 지 3개월만에 하늘로 가셨다.


11.14는 내 인생에 이런 관련이 있다.


좋은일 슬픈일이 섞여있다.


아무 의미도 없던 그 날, 그 숫자에 나는 이제 의미를 담기 시작한다.


해마다

달력을 넘기다 11월을 마주하게되면 숨을 한 번 고르게 될것 같다.


인생은 원래 이렇게 한 날짜안에 다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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