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용석 Dec 28. 2016

성경의 큰 그림

성경의 큰 그림(목차)을 어떻게 쉽게 알려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어렸을 적, "창세기, 출애굽기... 계시록" 까지 성경 서신들의 각 제목들을 강제적으로 외웠던 기억이 있다. 주일 성경학교에서 해당 제목들을 잘 외우면 좋은 선물을 받는 방식이었다. 제도권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교육받았던 방식을 그대로 교회에 접목시켜 성경을 '목차를 외우는 방식'(전형적인 법학의 공부방법)으로 가르쳤던 것이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미시적(세부적)인 부분들에 집중하다가 거시적(전반적)인 시각에서 해당 부분이 어디에 속하는 지를 아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목차'를 암기하는 방법이 꽤나 효과적이다. 하지만, 난 절대 내 5살 아이에게 목차를 외우는 방식으로 지식을 주입하고 싶지 않다.


해당 방식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은 것은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과 메타생각(Meta Thinking)이 결합된 방식이다. 디자인씽킹과 메타생각은 사실 간단한데, '글' 혹은 '소리'로 이해한 것을 '문자'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억에도 오래 남게 될 뿐만 아니라,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게 되고 생각은 깊어지고 넓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임영익, 『메타생각』, 리콘미디어
리팅이 외,『스탠퍼드 대학의 디자인 씽킹 강의노트』


그러면 당연히, 성경도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내 아이에게 가르쳐주면 가장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면 성경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는가! 나도 법학을 전공했기에, '목차'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거시적 관점에서 지식을 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성경 역시 마찬가지이기에 성경의 줄기를 처음부터 잘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최근 강의를 들으면서 '그림(아이콘)'을 모아 성경의 큰 그림에 대한 정리된 생각을 표현해보았다.


조병호, 『통성경길라잡이』, 1쪽 부록, 참조


성경은 크게 7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그것이 파란 박스로 그려져 있는 부분이다. 1) 모세오경, 2) 왕정 500년, 3) 페르시아 7권, 4) 중간사 400년, 5) 4복음서, 6) 사도행전 30년, 7) 공동서신 9권이 바로 그 7가지 부분(저자에 의하면 Track)이다.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을 위해 그림 아이콘을 사용했다. 모세 5경은 애굽을 배경으로 하기에 이집트 모양을, 왕정 500년은 출애굽 이후 모세와 여호수아를 거쳐 사울 왕정에서부터 시작하기에 왕관을, 페르시아 7권은 페르시아 제국을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다니엘과 사자굴 이야기를 연상할 수 있도록 사자 모양을, 4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다루고 있기에 예수의 얼굴을, 사도행전 30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이후 예수를 전하러 온 땅을 뛰어다녔던 제자들을 표현하는 달리는 모양을, 마지막 공동서신 9권은 그 성격상 편지의 모양을 이용했다.




참조: CBS 바이블칼리지, 통성경 7개 트랙(제 8강)

         하이기쁨교회, 통성경학교

매거진의 이전글 서론, 성경 공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