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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용석 Aug 11. 2017

"배워서 남 주자"

재능기부와 역량강화

올해 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에 관한 강연과 멘토링을 한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ymoon/125 고등학생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는데, 제목은 "통일을 꿈꾸는 법률가의 꿈"이라는 제목이었다. 지금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감히 내가 다 이야기할 수 없는 참 거창한 제목이다. 그러나, '꿈'이지 않은가? 손에 잡힐 것 같은 것만을 꿈꾼다면 그게 어떻게 꿈일 수 있을까?


어린 친구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강연' 그리고 '멘토링'은 대단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느새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을 보며 우리 모두가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었다. 첫 번째 강연을 무사히 마쳤는데, 약 6개월 후에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http://m.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3739#_enliple


내 이름이 신문기사에까지 올라갈 정도로 규모가 더 커진 이번 기회는 청년역량강화 비영리기구 NET IMPACT와 청년 멘토링 단체 DEAR FRIEND와 함께 '신나는 잡담(Job談)' -내 삶의 터닝포인트, 티핑포인트'라는 제목으로 구성된다.

'신나는 잡담(Job談)' -내 삶의 터닝포인트, 티핑포인트'


자신들을 '청년역량강화 비영리기구'라고 소개하고 있는 넷 임팩트는 13명의 하버드 MBA 학생들에 의해 1993년 동아리로 처음 시작되었다. 넷 임팩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자신들의 재능, 지식, Talent를 후대들에게 기여해주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고 이제 동아리를 넘어 하나의 비영리기구로 자리 잡았다. 그들의 두 가지 큰 주제는 '재능기부'와 '역량강화'다.


이것을 들은 나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했다. 학교에서 매일 배웠고, 공부하면서 매일 다짐했던 그 말과 너무나도 똑같았기 때문이다.

"배워서 남 주자"


배워서 어떻게 남 줄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막상 시험에 쫓겨 고민은 옆으로 제쳐두고 공부에 허덕이던 학생의 때가 기억난다. 물론, 지금도 그 과정을 지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을 전해주는 것을 통해서 누군가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그건 엄청난 일이다.


최근 "꿈을 꾸는 실용주의자"라는 제목의 글을 한창 쓰고 있었다. 최근 20대 후반이 되면서부터 삶과 책임의 무게에 짓눌려서 매일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겠다며 꾸던 꿈을 하나둘씩 접어가고 있다고 느껴졌다. 나는 다른 누군가보다 똑똑하지 못하고, 재빠르지 못하고, 암기력도 부족할 것이다. 돈도 부족할 것이고, 잘생기지도 않았지만 단 한 가지 누군가와 견주어서 비교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꿈'이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꿈이자,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는 꿈 말이다. 그 꿈을 매일매일 포기하지 않고 키워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이 여정은 그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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