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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용석 Aug 11. 2017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

디자인 싱킹(디자인 씽킹)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1.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란 무엇인가

  최신 경영학이나, 자기계발 혹은 비즈니스 관련 학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들어보셨을 단어가 바로 이 디자인 싱킹 (Design Thinking)이다. 그림으로 생각을 하나?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건가? 많은 생각들이 들지만, 간단히 말해서 디자인 싱킹은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글에 기재된 것을 포함한 Design Thinking의 전문적 지식들은 이 책을 참조하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방식: '사람 중심', '공감'

  그렇다면, 도대체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앞서 기재한 도서에 기반해 디자인 싱킹의 두 가지 키워드를 잡아보자면, '사람 중심''공감'이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디 스쿨(D-School)에 따르면 디자인 싱킹에 따른 프로세스는 1) 공감하고, 2) 문제를 정의하고, 3)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4) 시제품을 제작하고, 5)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를 거친다. 앞서 본인이 정리했던 2가지 키워드가 5가지 단계에 모두 녹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2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디자인 싱킹에 대해 정리해보자.


1) 사람 중심 (Human-Centered)


  디자이너는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 혹은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그들의 사고는 언제나 사람 중심일 수밖에 없다. 컵 하나를 디자인한다고 생각해보자. 이 컵을 이용할 '사람'을 중심으로 두고 생각할 때 '아! 뜨거운 것을 넣었을 때에도 손이 뜨겁지 않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고, 컵을 특별한 재질로 만든다던지 혹은 손잡이를 붙이는 것과 같은 아이디어가 나타난다. 일회용 컵에 컵 홀더가 탄생하게 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바로 우리가 흔히 들어본 UX(User Experience) 디자인의 등장이다!


2) 공감 (sympathy)


  최근 "공감"에 관련하여 '감정코칭'이라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었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공감능력이 탁월한 사람들은 항상 호기심이 넘친다고 한다. 호기심이 많아야 타인들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디자인 싱킹은 바로 공감에서부터 시작된다. 앞서 말한 '사람 중심'에 초점을 맞췄을 때, 그 사람의 감정(편안함, 불편함 등등)에 공감할 수 있어야 관련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그에 따른 시제품을 제작하고, 사용자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3) 그 외 추가적인 생각 방식

  (1) 동사로 생각하기

  디자인 싱킹은 '동사로 생각'한다. 토익 시험을 보면, Part1 그림 문제에서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팁 중 하나가 바로 물건에 ing가 쓰여있는 것을 오답 처리하는 것이다. 물건에 동사를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건에 동사를 사용할 때에는 '누군가'에 의해 그 물건이 움직이고 있을 때뿐이다. (심지어 지구의 자전, 공전 마저도!)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 싱킹의 기본은 '동사로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에 부딪혀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때, 요구를 명확히 파악해야 할 때, 어떠한 의견을 내놓아야 할 때 ‘동사’를 사용해서 생각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 싱킹의 기초다. 


  (2) 창조적 자신감 갖기

  '창조적 자신감'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 이 또한 최근 '감정'에 대해 고민하고 책을 읽으며 알아가고 있는 개념으로, '심뇌과학'과 관련된 부분이다. 우리는 '이성적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성'을 통해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모든 결정에는 감정이 개입한다고 한다. '좋다' 혹은 '싫다'라는 것을 감정적으로 판단하게 되고, 그 감정은 머리보다 '심장'을 통해 하는 것이기에 이성과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 싱킹의 기초 중 하나는 '좋고', '싫음'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좋음과 싫음에 한 가지 프로세스를 추가하는 것이다. "좋아! 그리고~", "아니야! 그렇지만, "과 같은 방식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기름과 동시에,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더 좋게 혹은 모두가 좋아하게 만들지 고민한다. 반면, 좋아하지 않는 것에는 어떻게 좋아하게 만들지를 고민하게 한 단계 더 나아간 고민들 추가한다.


  이러한 디자인 싱킹에 대해 3I(Three I)라는 개념으로 정리한 책도 존재한다. 

1. Inspiration (관찰, 공감, 협력하여 영감을 얻음) 

2. Ideation (통합적 사고-확산과 수렴-를 통해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음) 

3. Implementation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실패하고 개선하는 것을 반복하여 최선의 답을 얻음)


  하지만, 결국 핵심은 '사람 중심', '공감'이다.


3. 기업과 우리의 삶에 스며든 디자인 싱킹

주로 제품 디자인에 활용됐던 접근방식인 ‘디자인 싱킹’이 이제는 기업 문화로 스며들고 있다.

존 콜코, Harvard Business Review


  롤코에 따르면, 디자인 싱킹은 이미 하나의 디자인적 사고방식을 넘어서 기업 문화로 스며들고 있다고 한다. 해당 저널이 2015년에 쓰였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현재는 디자인 싱킹이 우리 삶의 중심으로 들어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경영뿐만 아니라, '법'에도 반드시 디자인 싱킹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만큼 '사람 중심'과 '공감'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영역이 또 있을까? 그러나 법학자와 법률가들은 '디자인 싱킹'과 너무나도 친하지 않다. 일단 '우리(나를 포함하여)'는 그림을 싫어하고 예술적인 감각도 부족하다. 사람보다 '논리와 이론'을 좋아하고 '공감'에 약하다. 그러나, 나는 우리 사회 전반에서 디자인 싱킹적 사고를 통해 법이 '만들어지고(입법)', '집행되고(행정)', '판결되어야(사법)'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선 나부터 '감정 코칭'과 같은 방법을 습득함으로써 나의 감정 스펙트럼을 개발하고, 타자의 감정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디자인 싱킹과 관련된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이웃 사랑"이라는 목표의 큰 축이 될 것이다.


디자인 사고란, 인간을 관찰하고 공감하여 소비자를 이해한 뒤, 다양한 대안을 찾는 확산적 사고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의 방법을 찾는 수렴적 사고의 반복을 통하여 혁신적 결과를 내는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이다.

http://story.pxd.co.kr/585


*참조: 리팅이 외 3인, 『스탠퍼드 대학의 디자인 씽킹 강의노트』, 인서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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