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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용석 Aug 21. 2016

공포 사회(1)

Meaning of Fear Society

우리는 공포사회에 살고 있다


두려움은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유용한 도구가 되어버렸다. 공포를 통해 다른 이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게 된 것이다.


긍정의 심리학은 실제로는 부정의 심리학에게 처참히 패배했고, 부작위를 내포한 수많은 법 조항들은 나아가 생활세계를 부작위의 공간으로 물들게 했다.


"너 ~하면 죽어!", "너 ~안하면 오늘 혼난다!"와 같은 익숙한 말들과 함께 우리 일상은 부작위로 가득차게 되었다. 무엇인가를 하거나 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한 부정적 결과가 예상되며, 그것은 두려움으로 변모한다.


공포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이라는 것은 참 무서운 것인데, 그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은 인간으로 하여금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부도덕적, 비윤리적 사회를 만든다.


생존의 두려움은 지금 대한민국 시민의 대다수를 위협하는 공포다.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미래에 삼시 세끼, 더울때 시원한 집, 추울때 따뜻한 집을 누리지 못할거 같은 두려움.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면, 이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면, 공무원이 되지 못하면, 저축을 하지 않으면...


끊임없는 두려움에 사람들은 움직인다. 그 두려움은 누구에겐 불면증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삶을 포기하고 싶은 압박으로 그 모습을 변모한다.


피로사회의 표지엔 생존에 대한 깊은 두려움이 있다. 옛날보다 더 잘 살고, 더 많이 생산하는 사회가 되었음에 불구하고..


우리는 공포 사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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