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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min lee Jul 29. 2016

12. 서부전선

아이러니 네글자로 만든 영화



Irony (아이러니)는 표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제와 반대되는 의미로 하는 말이다. 이렇게 말하는 방법을 반어법이라 한다. 스스로는 무식한 체하면서 사람들의 아는체하는 가면을 문답법으로 폭로한 소크라테스에이로네이아(짓궂음·야유)에서 유래하였다. 간접적인 문어적(文語的) 표현을 취하므로 사람들의 자각을 촉구하는 부정(否定)의 힘이 강하며, 같은 간접적인 표현을 하면서도 유머의 긍정적인 평온성에 비하여 가시돋친 준열성을 지닌다.


아이러니는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과 느껴지는 현상이 서로 상반되는 그런 상황에서 어울리는 단어일 것이다. 최근 신조어인 '웃픈'이라는 단어. 웃기지만 슬픈이라는 합성 신조어는 바로 아이러니를 대표하는 단어일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바로 아이러니 천지이다. 이러한 아이러니가 만연한 세상의 원인은 바로 우리의 정신적 혼란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아닐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뭔가 맞이않는 현실, 그게 바로 우리가 사는 현실이다. 어제는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하고 냉동실에 보관한 아버지의 범죄사실이 떠들썩했다. 그는 아들을 살해하고 치킨을 먹었다 한다. 참... 가끔 자극적인 사건들만이 나오는 인터넷 뉴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상인가? 의심이 될 정도이다.


 아이러니는 상황적인 측면에서 우리에게 더욱 각인되는 상황으로 인식되는 효과가 크다. GOD '거짓말'은 선창되는 가사는 이별을 고하지만, 코러스로 울리는 가사는 '이별하고 싶지 않은, 연인을 붙잡고 싶은 속마음'을 보인다. '잘가-가지마', '나를 잊고 살아가줘-나를 잊지마' 그래서 이노래는 단순히 듣기 좋은 발라드보다 아이러니한 가사가 더욱 인상이 깊은 듯 하다.


서부전선의 각성은 바로 아이러니이다

서부전선은 여러 상황에서 아이러니를 만들고 그로인해 우리에게 신선한 각성의 기회를 준다. 그래서 이영화는 이러한 상황이 유머스럽게 느껴지고 때로는 진한 감동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현실, 같은 동족이면서 총을 겨누는 남과북의 현실이 바로 아이러니한 상황일 수 도 있다.


먼저 서부전선이라는 전쟁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부전선은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6.25 전쟁에서 비교해 보왔다. 대체적으로 세계적인 서부전선의 전쟁은 가장 치열한 전쟁중의 하나였더라.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수많은 전쟁과 전사자를 낸, 그리고 독일군의 승승장구한 전쟁의 실패를 가져온 전쟁이기도 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독일의 패망을 가져온 전투도 바로 서부전선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전사자를 낸 전투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던 프랑스 함락을 위한 노르망디 전투도 바로 서부전선의 전투였다. 어쩌면 제1차, 2차 세계대전의 서부전선이 격렬했던 이유는 서유럽의 강대국들이 전쟁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그만큼 화력도 세고 많은 군인들이 참여한 전투들로 더욱 격렬했던 것이 아닐까?  우리의 서부전선은 어떠할까? 우리의 서부전선은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전투이다. 우리의 서부전선이 격렬한 이유는 대부분이 평야지대로 무엇보다 이동이 싶고, 이동이 쉬우니 탱크같은 기갑, 화력좋은 전쟁도구의 싸움을 이루어졌을 터이다. 동부전선은 주로 산간지형으로 국지적 전투가 이루어졌을테지만, 서부전선은 탁 트인 평야에 포대의 포탄과 탱크의 질주와 이를 막기위한 비행기들의 향연으로 이루어졌지 않았을까?


그만큼 치열한 서부전선에서 이루어지는 웃지못할 상황이 바로 아이러니이다.


행복한 신혼생활에 전쟁에 온 남복 VS 반동으로 몰리지 않기위해 전쟁에 온 영광


남복과 영광이 서부전선에 오게된 사실은 모두 아이러니이다. '평생 결혼한번 못해볼 노총각을 구제해준 아내' 그리고 곧 태어날 아기를 두고 군대에 온 남복, 사랑하는 연인과 어머니를 두고 전쟁에 온, '자원입대하지 않으면 반동으로 몰린다고'어쩔수 없이 전쟁터에 온 영광.  그들의 아이러니한 참전은 바로 그들이 선택한 것이 아닌 시대가 선택한 최악이었다.  그렇게 온 전쟁터에서 그들은 그래도 최선을 다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비문과 탱크.


한장의 종이쪼가리 비문 VS 육중한 덩치의 탱크

서로가 지켜야 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비문과 탱크 크기와 무게는 수십배 차이가 나지만 결국엔 둘을 지키지 못하면 돌아가서 총살!  하지만 남복은 비문외에 탱크가 필요했으니 이유는 살아돌아가기 위해.  영광은 탱크외 비문이 필요했으니 이유는 돌아가 영웅이 되기위해


하지만 그들이 정작 살아돌아가고픈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래서 그들은 비문이 필요하고 탱크가 필요하다. 하지만 영광이 죽어돌아가고 남복은  살아돌아간다.  이둘중 하나는 죽을수 밖에 없다. 그것이 전쟁의 원칙이니깐 상대가 죽어야 내가산다 그것이 전쟁이니깐


전쟁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전쟁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나는 목숨을 건 전쟁인데. 내가 죽을수도 있는데 내가 결정하고 선택한덕이 아니라는 것이다.  커다란 모순덩어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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