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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min lee Oct 28. 2016

23. 칠드런오브맨

실현가능한 미래이야기

미래

블레이드러너(1993, 리들리스콧, 해리슨포드), 타임머신(2002, 사이먼웰스, 가이피어스), 클라우드아틀란스(2013, 워쇼스키자매, 배두나), 터미네이터(1984, 제임스카메론, 아놀드슈왈제네거) 인터스텔라(2016, 크리스토퍼놀란, 매튜매커너히), 월-E(2008, 앤드류스탠튼) 등등등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미래영화들. 그들은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암울하다 말한다. 미래는 전쟁으로 황폐해지고 환경오염으로 사람이 제대로 살아가기 어려우며, 빈부의 차가 심해 더럽고 오염된 지상에서는 거지들이 살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공중세상은 있는자만이 누린다. 기계에 점령당하고, 먼 우주의 또다른 지구를 찾아 헤메고, 헤매 우리는 다음 세대에 이어줄 또 다른 세상을 찾아헤멘다. 미래를 주제로 한 영화는 단순히 흥미 오락이 아님을 알아야 하는데 우리는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우리가 닥쳐올 현실임을 잊고 그저 즐길뿐이다. 어쩌면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 망가진 미래에도 우리를 구할 영웅은 있고 살길은 있겠구나' 하고 안빈낙도의 풍류를 느끼는 것은 아닌지. 올 여름 무더위에 가뭄에 고생하면서, 태풍에 잠기고 쓸려내려가고 상처를 받으면서도 금방잊어버리고 영원할것 같이 자연과 환경을 무시하고 파헤치고 있으니.

2027년 영화에서 그려지는 미래도 무시하지못할 상태이다. 이민자들은 격리되고 나라는 지금의 세계화 시대와 다르게 민족주의 중심으로 타민족, 국민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각 나라의 민족들이 뒤엉켜 사상으로 무장하고 국가를 공격하며, 국가는 동전만큼의 알량도 없이 가두고, 폐쇄하고 싸우고 죽인다. 더 큰 문제는 불임으로 가장 최근에 태어난 아이가 18년이라는 긴 공백을 갖게되고 또 그아이가 죽자 온세상은 슬픔에 빠져든다. 불임은 단순히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것이 아닌 미래가 없다는 의미이다. 동물이든 식물이던 모든 생명의 마지막은 번식이다. 항상 어떤 날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나무는 꽃을 피우면 죽는다. 거미는 짝짓기를하고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다. 번식은 단순의 자손을 남기는 의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이 세계의 지속적인 공존이다. 그것은 누가 일어준 것이 아니 모든 생물이 지켜야할 원칙인 것이다. 번식이 없다면 그 종의 미래는 없으면 그 세대에서 단종 될수 밖에 없다.

고등동물인 인간은 그마저도 자신의 고집대로 하려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12명 결혼한 부부가 낳는 자녀는 평균 한명정도. 우리는 아이가 셋이니 두집은 아이가 없겠구나. 우리나라의 불임 부부는 18만명정도 이부부들이 한명만 낳는다면 9만명의 인구. 시골 농촌 군단위의 인구와 맞먹는다. 경제학자와 사회학자들은 인구에 대한 단순한 통계와 위험성에 경계한다. 출산율이 낮으면 경제활동인구의 감서로 세금이나 국가의 부담이 높아진다. 경제 성장율이 저하된다. 사회가 늙는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질것이다. 모두 맞는 말이지만 우리는 그말이 현실감있게 다가오지 않으니 출산율의 감동은 없다. 사실 이말은 우리를 위한 조언이나 경고이기보다 권력을 가진자들의 두려움으로 들린다. '나의 부를 위해 힘써줄 사람이 적어진다. 나의 권력을 희생할 서민들이 없어진다. 내가 지배할 계층이 없어진다. 내가 갑질할 을들이 없어진다. 너희들이 없으면 난 어떻게 돈을 벌냐'라는 식의 두려움.

오히려 생물학자들이 딱 한마디만 말해주면 달라질지도 "이제 인간 세상은 끝났습니다"라고.

테오가 사는 이새대가 바로 우리가 걱정하는 현실. 우리가 보는 SF 미래 영화는 쪽집게 맞혀버렸다. 오염된 환경, 그 환경으로 이시대 2027년은 불임 100%의 시대가 되어버린것이다.

하지만 역시 영화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하듯이 테오는 전처인 줄리안으로 부터 부탁을 받게되는데. 그것은 인간의 미래를 책임져줄, 그래서 수컷 거미처럼 생명을 내어져도 아깝지 않을 그런 훌륭한 일이었다. 바로 임신한 '키'를 희망의 인간프로젝트 배에 태우는 것.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권력은 아기를 통해 더큰 힘을 원하고 아이를 쫓기 시작한다.

'키'는 당연히 엄마로서 아이를 지키기원하며 인류를 구하기 위해 희망을 찾아 함께 가주기를 테오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 전쟁도 멈출 수 있는 위력 - 보여주며 희망의 배에 오른다. 배는 항상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로 해석된다. 그것은 아마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그 사건이후 부터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희망일지 몰라도 신대륙의 원주민들에게는 절망의 시작인 곳이다. 영화 '미션'의 사실처럼.

놀이터의 소음이 사라지면서 절망도 찾아왔죠. 참 이상하지 애들소리가 없는 세상.

. 재잘거리는 소리, 노랫소리, 깔깔대는 웃음소리. 그저 시끄럽게만 느껴졌던 소리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먼 미래의 절망을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현실의 절망을 보아야 한다. 지금의 아이들의 소리는 존재의 문제가 아닌 행복의 문제이다. 학교 후 수많은 학원을 떠돌다 뉘엿 해가 저물고 가정으로 향하는 아이들. 우리에게 추억은 있으나 우리 아이들은 언제 추억을 쌓을래나. 과연 저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쓴 소주를 마시며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싶다.  성공을 위해 버려야하는 것들. 특히 쓸데없는 감정. '추억? 성공하면 필요없어. 친구? 성공하면 다 너를 좋아하게돼.' 그들이 버리는 것은 쓸데없는 감정이 아닌 자신의 자녀를 버리는 것이다. 환경오염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는 삶을 사는 아이를 보기 싫어 아이를 낳지않을 수도 있다. 아니, 우리가 지금 그렇지 않은가? 과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거나 투자하지못해 우리 아이들이 성공하지 못하면 행복하지 못할까? 그래서 한 아이에만 투자하여 성공 시켜 행복해질까? 그 아이도 그렇게 생각하나? 당신은 형이나 동생이 있어 가지고 있는 추억이 현재의 성공보다 소중한가?

우리 인간도 이세상의 생물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동식물이 자연의 법칙을 따르듯 우리도 그법칙을 따라야한다. 이세상이 영원할 것처럼 마구 사용하고 파헤치고 망가뜨리고. 미생의  미숙한 사고처럼 인간의 사회적인 측면을 강조한 행복이 아닌 진정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또 다른 지구를 찾아 헤맨다. 우리는 새롭고 깨끗한, 우리의 세대가 물려받을 그런 곳을 찾는다. 먼 훗날 새로운 지구를 찾아 도착한 우주선은 문을 열자마자 놀랄것이다. 지금의 이 지구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테니. 새로운 지구가 무슨 소용인가?

테오는 목숨으로 아이를 구했으니 이제 우리가 세상을 구원할차례이다. "SAVE" 는 '구하다' 라는 말이면서 '남기다. 아끼다'라는 뜻도 있다. 우리가 아끼는 것이 우리의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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