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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min lee Oct 25. 2015

6. 위플래쉬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한계를 넘어 최고의 경지에 오른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것은 천재적인 재능과 끝도 없는 노력과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넘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로 그런 한계를 끝을 넘어서는 많은 위인들과 리더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삶에 우리의 꿈을 반영하고자 한다. 서로다른 가치로 돈으로 예술로 학문으로 다른 가치관으로 우리는 그것들을 평가하고 바라본다.
이번학기에 우연찮게 마주한 리더쉽 강의.
사회복지라는 주제로 다가선 많은 강의들 앞에 놓인 새로운 과제. 그것에 마주한 나는 매번 강의 시간마다 고민한다.  새로운 경험에의 앞에 놓인 떨림과 긴장감과 걱정, 우려, 그리고 시험.
우리가 마주한 현대사회의 리더는 다분히 부드럽고 유연하게 팔로어들을 이끌고 가는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나는 나의 강의를 듣고 학생들에게 그런 리더쉽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현대사회가 그것들을 원한다고.
하지만 이 영화 위플래쉬를 보면서 나는 생각한다. 부드러움이 과연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할 수 있을까? 플리쳐는 말한다.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고 가치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good job)... 라고.
'그만하면 괜찮다'라고 그자리에서 멈춰선 인간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그대로 그자리에 안주하는 것은 아닐까?
분노하게 하고, 경쟁하게 하고, 망신주고, 한시라도 긴장을 멈출 수 없게하는 플리쳐의 억압과 강요와 욕설이 그 한계를 넘게 하는 것은 아닐지.  
과연 우리는 그 한계에 맞춰 살아야 하는가?
한계를 넘는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
타인과 무리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몸과 마음이 무너지더라도 한계를 넘는 1%가 되어 후세에 기리기리 기억되어야 하는가?
몸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이 편하고, 자기만족이 무엇보다 최선이라는 것은
시대의 진리인가? 나의 변명인가?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지 않은가? 그럼 각오는 되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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