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아니니 아무리 피곤해도
월요병이라 우길 수도 없고,
한주의 딱 중간인 수요일도 아니고...
금요일이 기다려지는 목요일도,
오늘만 버티면 주말과 마주할 수 있는
금요일은 더더욱 아니다.
월요일인 어제의 피로가
고스란히 어깨를 짓누르는데
그 어떤 핑계도, 이유도 안 통할 것 같은...
조금은 안쓰러운 화요일.
화요일은 여기도 저기도 끼지 못했던
어린 시절 나 같다.
집에서는 미운 오리 새끼가 따로 없었고,
학교에서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많은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지도 못했다.
어디서든 늘 겉도는 느낌이 들었고,
자주 위축됐다.
그래도 여 보란 듯 꿋꿋하게 잘 자랐다.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끝내 내 인생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두진 않았으니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라면 그게 뭐가 됐든
그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내가 안쓰럽게 생각하는 화요일도,
내 인생도...
그래서 이제부턴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의
존재가치에 집중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