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날

by 글쟁이예나

어제는 오랜만에 책을 읽었어요.

며칠 전에 선물 받은 .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그동안 저에게도 위로가 필요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 달은 컨디션 난조로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기운은 자꾸 어디론가 달아나고,

정신은 수시로 혼미해졌죠.


딱히 어디가 많이 아픈 건 아니었지만

정상적이지도 않은 상태.


의욕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저 깊은 곳 어딘가로

끌려들어 갈 것만 같은 기분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언제쯤 괜찮아질지 알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됐지만

심각하게 어디가 안 좋은 건 아니니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이 또한 지나간다는 명언처럼

컨디션 난조로 힘겹던 시간도 나를 놓아줄 생각인지

이제 조금씩 회복되는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 두어 달 동안은 해야 할 일도 있어서

회복이 안되면 어쩌나 잠깐 걱정도 했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가 있죠.

오롯이 혼자 뭔가를 감당해야 하는 때.

그래서 좀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견디는 것밖에

별 다른 답이 없을 때는

최대한 마음을 다잡고 잘 버티는 수밖에 없겠죠.

시간만큼 효과 좋은 명약도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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