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실감하게 하는 건
높아지는 푸른 하늘과 알록달록한 단풍인데요.
새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단풍을 보고 있으면
복잡했던 생각이 순식간에 지워지고
슬그머니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곤 하죠.
내가 지금 단풍을 보며 예쁘다고 느낄 수 있는 건
당장 머리 싸맬 만큼 심각한 문제가 없고
마음의 여유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에 도달하면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도
단풍을 예쁘다고 느낄 수 있는
평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하게 됩니다.
혹시 단풍나무의 꽃말이 뭔지 아시나요?
미련 없이 잎을 떨구는 것을 보면서
"비움"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요.
제 생각과 달리 단풍나무의 꽃말은
‘여러 가지로 마음을 쓰며 걱정한다’는 뜻을 가진
“염려”라고 하더군요.
겨울로 옮겨가는 문턱에서
주위사람들이 행여라도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저물어가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제대로 살아내지 못했다고 자책하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걱정의 마음이 투영된 꽃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을 걷다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면
누군가를 염려하고, 안녕을 기원해 주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