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by 글쟁이예나

벚꽃이 한창이다.


벚꽃은 순식간에 우르르 피어나서

찰나의 눈부심을 선사하고는

너무도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간다.


너무 쉽게 피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쉽게 피는 꽃이 어디 있을까?


오랜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피어나

아주 짧은 시간 머물다가지만

그 존재가치는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문득 나의 생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노력에 비해 빛을 보는 순간은 그리 길지 않더라도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그저 아주 잠깐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도

그거면 됐다고...

그것마저 안 주어졌으면 어쩔뻔했냐고.


그래서 내 인생을 초라하게 느끼진 말아야지 싶다.

나의 빛났던 순간은 분명히 존재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 더 반짝이는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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