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박혜란 작가

선배 엄마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서 책 한 권을 빌렸습니다.

by 디아로

학교를 옮겼다.

나의 모교이자, 나의 첫 학교이자, 나의 마지막 학교가 될 수도 있는 곳으로.

작년에 복직하고 일 년 정도 생활하다 보니,

도와주는 손길 없이 오롯이 부부 둘이서 아이 하나 케어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꼈고

그러면서 자사고보다는 일반고 혹은 중학교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던 터였다.

일반고나 중학교가 더 여유롭고 수월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모두 힘들고 서로 다른 고충이 있겠다만

내가 많은 시간을 학교에 올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싼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및 학생들의 기대치를 충족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늘 마음 한 켠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를 보내고 등하교를 시키려면, 교사 일을 못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하튼,

옮긴 학교에는 나의 인생 친구가 여럿 있는데

그중 사서 교사로 근무하는 친구가 나의 베프 중 베프라

하루 한 번, 바쁜 와중에도 얼굴 한 번 보러 도서관에 가고는 한다.

책은 뒷전이고 친구 보러 가는 것이었는데

책을 정리하는 친구 곁을 기웃거리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바로 가수 '이적'씨의 어머니인 '박혜란'작가가 쓴 책이다.

3권 정도의 책을 쓰신 것 같던데... 일단 눈에 띄는 제목의 책을 하나 빌려 왔다.

바로 오늘 글 제목에서 소개한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이다.


'엄마'가 되면서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주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부모의 역할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과 함께...


그 가운데 공감되어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구절이 있어, 이곳에 메모하기로 한다.


첫째, 아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둘째, 아이를 끝까지 믿어준다.

셋째,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넷째, 아이의 생각을 존중한다.

다섯째, 아이를 자주 껴안아 준다.

여섯째, 아이와 노는 것을 즐긴다.

일곱째, 아이에게 공동체의 룰을 가르친다.

여덟째, 아이에게 짜증을 내지 않는다.

아홉째,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공부하라는.



이렇게 9가지의 항목이 적혀 있었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5진법을 좋아해서 그런가... 10개의 항목으로 정리되지 않은 것이 영 불편하여

나머지 한 항목은 각자 정해보라는 개인 과제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소소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는 것을 귀찮게 생각하지 않고, 읽어달라는 말을 하지 않을 때까지 늘 읽어줄 것.

(나이와 상관없이 아이가 미성년자라면, 아이가 원한다면... 고등학교 때까지라도 읽어주리라 생각함)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을 것.

아이가 자존감을 갖고 살 수 있는 힘을 실어줄 것.


뭐, 여러 가지 생각나는 대로 끄적여 보았지만

조금 더 육아의 경험을 쌓고,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해 보며

내 나름대로의 열 번째 항목을 정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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