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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지 말자

by 향기나는남자

대학생 시절 주말 알바를 하면서
만난 사람이 갑자기 기억이 났다.


'주켄 사람들'이란 책을 읽다가
책 속에서 만난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이란 의미에 대한 내용 덕분이다.


그분이 말한 인생이란


"인생이란 얇은 종이 한 장을
겹치는 거라고 생각한다네.
그렇게 몇 년이고 쉬지 않고
겹친 두께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지. 각자 쌓아 올린 인생이라는
산은 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산의 높이가 진정한 가치라네"



그 시절 주말 알바를 하면서 만난
사람 중에 특이한 사람이 한 분 있었다.


남들은 눈치를 보며
'어떻게 하면 좀 더 쉴 수 있을까?'
하는 순간에도


그 사람은 묵묵히 자기 일을 했다.


자신이 사용한 주방 도구를 청소하고
그 주변을 쓸고 닦았다.


"야 좀 있다가 다시 쓸 건데 쓸데없는 짓
그만하고 쉬어 인마"


보다 못한 선배가 답답하다고
던진 한 마디에도 그는 변함없이
'네'라고 대답하고 묵묵히 자기 일을 했다.


시간이 지나고
시간이 흘러도


그는 늘 처음 봤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형님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나. 나란 사람의 브랜드를 만드는 거지"


"네??!"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나만의 브랜드라니...


"너처럼 누군가 오늘의 내 모습을
기억할 것 아니야.

시간이 지나도 계속 요식업계에 발 담고
있는다면 매일 청소하는 내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나를 찾지 않을까?

같은 값, 같은 맛이라면 청결한 나를
찾아줄 거라고 믿어.

지금 나는 그 시간을 걷는 중이야"


자신의 모습을 기억한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간과 노력, 나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오늘 나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가?
의미 없는 하루는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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