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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죠 Jul 02. 2020

유튜브 <Mo TV>는 왜 계속해서 보게될까?

모춘의 '브랜딩 도전기'가 잘되는 이유 3가지


안녕하세요.

유튜브만 파는 유튜브 두더G입니다!


최근에 빠져버린 채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Mo TV>입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자! 모베러웍스의 슬로건


사실 이 채널의 영상이 제 알고리즘에 뜬 지는 꽤 되었는데...

특유의 썸네일이 그닥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안 누르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길을 후킹하는 이 영상을 보게 되었죠.


뭐야 그게 뭔데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건데



그런데 이게 넘나 재밌는겁니다.

얼마 전에 오롤리데이 문구를 2만 8천원어치 구입한 사람으로서, 더욱 그랬죠. (아마 그러니까 클릭도 했을겁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몇 개를 더 보게 됩니다.

인스타그램 '올리부' 상무님편, 정신과영수증의 '정신'님 편... 등등.


계속 보게 됐습니다.

하나 보면 추천영상이 하단에 떠서, 눌러보고, 또 누르고..

그렇게 몇 개 보다가 완전히 팬이 되어버렸죠.


왜 좋았을까?


1. 프로의 이야기라서

프로의 이야기입니다. 이 채널에 아마추어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인공 모춘도, 카메라 뒤에 있는 소호도.

이 채널에 등장하는 각종 연사와 동료들도 아마추어는 없습니다.

모두 현직에서 n년 이상 몸 담은 찐 프로들이죠.


그렇게 진짜 '메이저리그'에서 날고 뛰던 사람들이, 브랜딩과 디자인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너무 흥미롭습니다. 뭐랄까, 내 인맥으론 닿을 수 없는 사람들에 닿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이건 진짜 이야기라서 더 좋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소위 '사짜'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2. 과정을 보여줘서

그 프로가,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을 내 눈앞에서 보여준다면?


이 채널은 일하고 생각하는,   그대로의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가령,

유튜브를 만들기 전 채널명을 고민하고 정체성을 만들어갈 때 친구랑 수다떠는 과정.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 전, 어디에 무엇을 둘지 도면을 그리고 설계하는 과정.


무엇을 만들고 결과물을 쨘! 하고 보여주는 게 아닌,

무엇을 생각하고 -> 만들고 -> 결과물을 쨘! 하고 보여주는 전 과정을 모두 보여주죠.


과정이란 얼마나 흥미롭고 고귀합니까.

개인적으로 과정이 결과보다  소중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이들이 그 찐한 과정을 공유해준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3. 인터뷰이 섭외력이 좋아서

보급형 유퀴즈라고 할까요. 이들의 인터뷰 시리즈는 매우 퀄리티가 높습니다.


페이스북 상무, 배달의 민족 마케터, 디자인 잡지 편집장.. 등등.

인터뷰이로 초대되는 연사들이 짱짱합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롭고 편안하죠. 아마 이것이 이 채널이 가지는 큰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튜디오도 아니고, 그냥 편하게 미팅하다가 카메라 놓고 찍은 것 같은데.

거기에서 주옥같은 인사이트들이 팡팡 터지니까요.

말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편안하고 유머러스하니, 보는 사람도 편안합니다.


(처음에는 이 인터뷰에서 '모춘'의 능력이 모호하게 느껴졌는데,

보다보니 모춘의 매력도 상당하더라고요. 상대가 무안하지 않게, 매우 잘 치고 빠지는 느낌.)


이렇게 파워풀한 연사? 아니, 손님으로 구성된 영상이 10개가 넘습니다.

시리즈가 겁나 많다. 이중에 네 취향이 하나쯤은 있겠지




그러면 유튜브가 추천영상을 계속 바꿔서 보여주죠.

'어, A사람 나온거 안봐? 그럼 B사람을 보여준다!'


일단 양적으로 많이 쌓아두면, 나중에라도 그 시너지가 터질 수 있습니다.

낚싯대를 많이 던져놔야 물고기가 잡힐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런 식으로 코가 꿰이고 말았거든요. (펄떡펄떡)



형식적인 차별점은?


1. 특유의 형광펜 썸네일


이 특유의 형광펜 썸네일,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자꾸 보니까 좋아보입니다.


썸네일이 참 특별한 건 없어보이는데, 이상하게 눈에 무난히 잘 들어오죠.

제가 블랙모드로 아이폰을 쓰고 있는데, 아이폰으로 보면 훨씬 더 엄청나게 잘 보입니다.


이 특유의 썸네일이 이들의 채널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모춘과 채널<Mo TV>, 시사점은?


지금은 이렇게 커져버린 모티비.

처음은 이랬습니다.

이 영상이 불과 1년 전이었고요.


아이패드 하나 떨렁 들고, 가볍게 가볍게 시작한 유튜브가.

이렇게 멋지게 브랜딩된 하나의 미디어로서 성장하게 된 것이죠.


결국 모티비가 주는 시사점은,

지금 하는 일을 잘하면 나중에 유튜버   있다!

였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도 질렸고, 소소한 힐링물도 더는 새롭지 않습니다.

결국 자기 것을 꺼내어 '진짜가 여기에 있음'을 보여줘야, 신성한 구독버튼을 받을 수 있죠.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요새 접하는 유튜브 관련 책들을 보면, 모두 하나같이

"1화에 힘 다 빼지 말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끝까지 꾸준히 가는 사람이 이기는 법이니까요.


유튜브 두더G의 유튜브 디깅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Mo TV 보러 쓩.

https://www.youtube.com/c/MoTV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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