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돈 13조 원이 온다! 우리 매장으로 끌어오는 방법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미리 준비하는 자영업자의 자세

13조 원이 옵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이야기다. 국민 한 사람당 적게는 15만 원에서 최대 55만 원까지 받게 된다. 엄청난 규모다. 이 돈이 시장에 풀리면 소비가 크게 늘어날 거라 기대 중이고, 미리 준비된 매장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발 빠른 사장님이라면 추경안 뉴스가 나올 때부터 미리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대응을 시작해보자.

1. 우리 매장은 사용 가능 매장일까?

일단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확인해야 한다. 우리 매장이 '민생회복 소비쿠폰(민생회복 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인지 알아보자.

업종별로 사용 가능 여부가 다르고, 연매출 구간에 따라 사용 불가한 경우도 있다. 관련 공지를 확인하고,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빠르게 진행하자. 모든 업종이 다 되는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 음식점, 소매점, 서비스업, 안경점 등은 대부분 가능하다. 하지만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은 제외되니 정확히 확인해보자.

출처 = 행정안전부

2. 사용 가능 매장이라면 적극적으로 알리자

사용 가능 매장인가? 축하한다. 이제 돈을 쓸 준비가 된 고객들을 우리 매장으로 모셔올 차례다. 사용가능 매장인 걸 확인했다면, 이 사실을 만천하에 알려야한다.

사실 벌써부터 사람들은 '소비쿠폰 받으면 뭐하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출계획을 세우는 초기 단계부터 우리 매장이 고려되려면, 가능한 빠르게 움직이는 걸 추천한다.

1) 오프라인 노출 기본 전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사실을 매장 곳곳 잘 보이는 곳에 노출하자. 출입문 인근 스티커, 포스터, 현수막 어떤 형태로든 좋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인터넷에서 기성품 스티커를 구입하거나, 우리 매장 이름을 넣어서 커스텀 할 수도 있다. 정 급하면 A4 용지에 출력해서라도(...) 일단 붙여두자.

무엇보다도 매장 입구에 눈에 띄게 붙여두는 걸 권한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아, 여기서 쿠폰 쓸 수 있구나" 하고 기억해둘 것이다.

2) 온라인 노출도 필수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플레이스 공지사항, 인스타그램 등 SNS를 한다면 역시나 이 곳에서도 적극적으로 노출해야 한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이나 스토리 하이라이트에도 관련 정보를 올려두면 좋다.

중요한 건 물망에 오르는 것이다. 돈을 '쏠' 준비가 된 소비자의 용의선상에 올라보자.

고객들은 벌써부터 쿠폰을 어디서 쓸지 고민하고 있음을!

3. 추가 혜택으로 확실하게 끌어오기

사용 가능 매장을 알리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고객에게 생긴 '꽁돈'을 확실하게 우리 매장에서 쓰게 하고 싶다면? 추가적인 리워드를 구상해볼 수 있다.

실제로 영암군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대비해 15% 캐시백 이벤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한도를 높이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추가 혜택을 주는 상황이다.

개인 매장에서도 기존 하던 이벤트를 연장하거나 추가 이벤트를 기획해볼 수 있다. 가령 "소비쿠폰으로 구매하면 00 더 드려요"라든가, "다음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적립금을 드려요" 처럼 고객이 다른 데가 아닌 꼭 우리 매장에서 사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자.

간단한 이벤트 예시:

"소비쿠폰 사용 시 음료 한 잔 무료"

"소비쿠폰으로 7만원 이상 구매 시 다음에 쓸 5천원 적립"

이외에도 소비쿠폰 사용법을 직원들이 미리 숙지하면 좋겠다. 막상 고객이 와서 쿠폰 쓰려고 하는데 직원이 헤매면 분위기가 어색해진다. 결제 시스템 사용법, 주의사항, 문제 발생 시 대처법 등을 미리 교육해둘 것을 추천한다. 특히 첫날에는 카운터에서 혼란이 있을 수 있으니 더욱 준비가 필요하다.

너무 일찍 홍보하면 사람들이 잊어버리고, 너무 늦으면 이미 다른 곳에서 쓸 계획을 세워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쿠폰 지급일이 7월 21일로 확정됐으니, 쿠폰 지급 1-2주 전인 지금부터 슬슬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하는 게 좋다.

곧 12조 원이라는 커다란 규모의 돈이 시장에 풀린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사용 가능 매장 확인부터 적극적인 홍보, 추가 혜택 준비까지.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해서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모두 풍요로운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