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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목 놓치지 않는 홍보의 기본 기술

아무도 모르는 이벤트는 없는 것과 같다, 하나 만들어서 10곳에 쓰기

by 카마

여름장사의 대목이 다가온다. 7말 8초. 여름휴가, 방학 시즌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은 돈을 쓰러 다니고 자연스럽게 길가의 상점들은 대목을 맞이한다.


많은 사장님들이 행사를 기획하지만, 대부분은 알리지 못해서 실패하는 게 문제. 야속하지만 아무리 좋은 이벤트라도 아무도 모르면 소용없다.


오늘은 홍보의 기본, 일명 <헨젤과 그레텔 권법>을 소개해본다. 전문용어로 OSMU(원소스 멀티유즈). 하나의 소스를 여러 형태로 가공해서 뿌려두는 것이다. 헨젤과 그레텔이란 동화를 기억하는가? 아이들은 빵 조각을 길에 뿌려 돌아가는 길을 표시했다. 마치 그 이야기 속처럼 우리는 여러 길목에 빵 조각을 뿌리는 심정으로 알려야 한다. 고객들이 줍줍 하다가 우리 가게에 이끌려 오도록.


오프라인 홍보의 3대장

오프라인의 기본 홍보물 3대장. 포스터, 현수막, X배너다. 기본만 해도 충분하다. 더 중요한 건 내용이니까.


얼마나 고객 입장에서 매력적인 베네핏을 제공하는가가 1번 요소다. 일반적으로 [20% 할인] 보다는, [2만원 할인], [계란찜 무료 쿠폰] 고객 입장에선 더 와닿는다. 왜냐고? 얼마나 할인받을 수 있는지 계산하지 않아도 단번에 쉽게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이다.

(최근에 빽다방이 아메리카노 500원, 라떼 1000원 행사로 인산인해를 만들었던 걸 떠올려보자.)


이벤트 기획, 시작 전 주의하자.

회사에서도 보면 프로모션 내용을 확정하는 데 가장 긴 시간을 쓴다. 마진과 이익률, 제작비용, 시기, 형태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설계한다.


만약 개인 업장일 경우는 홍보비로 쓸 수 있는 최대 리미트를 정해놓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가끔 욕심이 과할 경우 남는 거 없이 이벤트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최소한 원가와 예상 매출, 마진을 고려해서 감당 가능한 구간으로 설계하는 게 첫걸음이다.


온라인은 네이버와 인스타가 기본

온라인은 네이버, 인스타그램이 기본이다. 네이버는 블로그나 플레이스에 공지를 올리는 건 기본 오브 기본이다. 연관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걸려야 하고, 우리 매장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어야 한다.


네이버 플레이스 소식란에 이벤트 정보 업데이트하기.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피드에 홍보 이미지 올리기. 이 정도만 해도 기본은 한다. 어려울 것 없이, 포스터랑 현수막 만들 때 썼던 이미지를 사이즈만 바꿔서 올리면 충분하다. (이조차 번거롭다면 그냥 그 포스터를 폰카로 찍어서 올리면 끝이다.)

촬영해서 온라인 소재로 활용하면 끝


지역 커뮤니티 활용하기

가능하다면 동네 맘카페나 당근 커뮤니티, 아파트 단톡방 등도 활용해 보자. 다만 광고성 글은 싫어하는 곳이 많으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우리 가게와 가까운 동네에 사는 이웃인 만큼, 커뮤니티를 잘 활용한다면 든든한 단골고객층을 구성할 수 있다.


“새로 이사 온 사장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정도의 인사글과 함께 자연스럽게 매장 소개를 해보자. 그다음 '캡처해서 오시면 OO 드릴게요.', '어린이 동반 고객에겐 감자튀김 무료로 드려요' 등등 구체적인 리워드를 덧붙이면 마음이 움직일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진다.


타이밍이 생명!

홍보 시작 시점도 중요하다. 너무 일찍 시작하면 사람들이 잊어버리고, 너무 늦으면 준비할 시간이 없다.


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이벤트 시작 1주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하는 게 좋다. 그전에는 티저 정도로 “곧 있을 이벤트 기대하세요” 정도만 올려도 된다. (단, 오프라인 소재는 물리적으로 제작과 배송에 시간이 필요하다. 넉넉잡아 미리 주문을 넣고 준비해 둘 것을 추천한다)


빵 조각 뿌리기의 기술

결국 홍보는 빵 조각 뿌리기와 같다. 한 곳에만 집중하지 말고 여러 곳에 골고루 뿌려야 한다. 오프라인 포스터, 온라인 게시물, 지역 커뮤니티까지. 하나의 이벤트 내용을 여러 형태로 가공해서 다양한 채널에 뿌려보자.


미리 준비해서 확실하게 알리는 것. 여름 대목을 맞이하는 가장 완벽한 자세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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