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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영 Feb 10. 2021

봄을 기다리며


1년째 동거 중인 떡갈 고무나무.

겨우내 주는 물만 조금씩 마시다가 드디어 새 잎을 틔웠다.

방안에만 있어도 봄이 오는 걸 어떻게 아는지 새잎이 나고 또 그 안에 새잎이 난다.

아기 잎들은 밝은 연둣빛으로 반질반질 윤이 난다. 

대견한 마음에 한참을 바라보다가 손으로 문질문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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