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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부마 Oct 16. 2024

<마흔에 시작한 자기 계발>

프롤로그





나는 서른 이전에 많은 도전을 했었다. 열두 살부터 그림을 그렸고 대학에서는 회화를 전공했다. 스무 살이 넘어서 연기를 시작해 영화, 드라마, CF, 잡지 모델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결혼하고 미국에서 출산과 육아를 하는 사이 10년이란 세월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자 문득, '내 인생은 이미 정해져 버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카드 게임에서 손에 쥔 카드를 모두 쓰고 빈 손만 남은 느낌이었다.






마흔 살에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기로 했다. 그동안의 도전과 실패, 경험과 깨달음을 하나씩 정리하며 나만의 길을 찾기로 한 것이다.

내 꿈은 배우였다. 하지만 계속된 실패로 조급하고 불안해졌다. 결국 나는 연기를 그만두고 도쿄로 떠났다. 그곳에서의 목표는 단 하나, 생존이었다. 일본어를 배우고 식당에서 일하면서, 나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았다. 배우라는 꿈을 내려놓고 평범한 일상을 살면서 나는 나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게 인생이다. 


서른을 앞두고 떠난 뉴욕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새로운 문화 속에서, 나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자유와 편안함을 느꼈다. 그곳에서 나는 결과만을 추구하지 않고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법을 배웠다. 이때부터 나는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목표를 포기하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만들었던 꿈이라는 상자 밖으로 나왔을 때, 더 큰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숙한 나이에 세웠던 목표를 내려놓고 다른 길을 걸으면서, 내 삶의 의미와 우선순위를 찾을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나만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성장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최고의 기쁨과 최악의 절망을 오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나 자신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내 삶에 놀라운 일이 없을 것 같다는 허무주의에 빠져 있던 그때, 나는 다시 변화를 선택했다.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내가 마흔에 인생을 바꾸기 위해 했던 효과적인 방법과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담고 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순간에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진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괴롭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상황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순간을 살아내는 거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소하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통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과정을 즐기며,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할 때, 삶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이야기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도전할 용기와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


2024년 로드아일랜드에서,

이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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