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가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

그러니까 글을 써라

by 요부마



Screenshot_2023-12-24_at_8.58.38%E2%80%AFPM.png?type=w1

무라카미 하루키는 스물아홉 살 때, 야구 경기를 보다가 문득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날부터 원고지를 사서 아내와 함께 운영하던 재즈 카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부엌에서 맥주를 마시며 쓴 소설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였다.

그의 첫 소설로 군조 신인 문학상에서 상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소설을 썼고, <노르웨이의 숲>으로 세계적인 소설가가 되었다.

이 소설에서는 하루키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무심한 듯 가벼우면서도 소설 속 인물들의 모습과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평범한 젊은이들의 이야기 같지만 들여다보면 각자 나름대로 괴로움과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대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상실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윽고 슬픈 외국어>라는 에세이에서 하루키는 첫 소설을 썼을 때의 마음에 대해 고백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글을 쓰고 싶었지만 쓰지 못했다가, 스물아홉에야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그동안 자신 안에 차곡하게 쌓이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우리는 보통 그 시간을 내공이라고도 하고, 연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소설의 마지막에 이전의 일본 소설과는 다른 그의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이런 게 소설이라면 나도 쓰겠다."라고 조롱했다고 한다. 그는 말했다.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글을 쓰지 않았지만, 나는 썼다"


지금 나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쓰는 글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 때로 이런 글을 귀한 시간을 들여 읽어주는 분들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도 글을 쓴다. 내일도 쓰겠지. 그렇게 계속 쓰다 보면 우리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될 거고,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날이 올 거다.




https://brunch.co.kr/@yobuma/46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당신의 미래를 보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