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갖은 게 부러울 때

시기와 질투를 없애는 방법

by 요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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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인스타에 올린 샤넬 백, 지인이 럭셔리 리조트에서 비키니 입고 폼 잡은 사진, 사업에 성공한 대학교 후배가 새로 뽑은 외제차, 초등학교 친구가 입주한 강남의 주상 복합 아파트.


남이 갖은 게 부럽고,

남이 갖은것도 못 갖은 내가 초라해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내가 있는 곳이 충분히 따뜻한지 생각해 본다.

나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는 남편은

부스스한 머리로 일어나 이도 닦지 않은 내 입에 입을 맞춘다.

일곱 살 된 아들은 깨우지도 않았는데, 벌떡 일어나서 식탁의 자기 자리에 앉는다.

어제 꾼 꿈을 종알거린다.

나는 매일 아침 남편 도시락을 싼다.

'오늘은 뭘 싸줄까나?'

몸을 움직이면 어느새 콧노래가 나온다.

집을 나서는 남편을 안아주며, "좋은 하루 보내요!"라고 말한다.

남편은 웃으며 차에 탄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사랑해!"라고 말하면, 아이는 씩 웃고는 신나게 달려 학교 안으로 쏙 들어간다.

아침에 마시다 만 커피를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쓴다.

어제 있었던 일, 떠오른 생각, 오늘 하고 싶은 일,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쓰다 보면 '카톡' 알림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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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도시락을 먹을 때마다 사진을 찍어 보낸다. '고마워요, 오늘도 잘 먹을게요.'라는 말고 함께.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 안이 따뜻하고, 공간이 따뜻하고, 사랑하는 가족 사이에 공기가 따뜻하다.

그 온기를 가만히 느끼고 있으면, 부러움 따위는 어느새 사라져 있다.

질투 따위는 들어올 공간이 없다.


부러워하지 말아야지 생각한다고 부러움과 시기가 사라지지 않는다.

옛날에 할머니가 놋그릇에 갓 지은 밥을 넣어 온돌 마루와 이부자리 사이에 넣어놓았다가, 돌아온 할아버지에게 전해주듯,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놓는다.

내면의 온기와 충만함은 부정적인 감정을 단단하게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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