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저녁, 소중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프로비던스 다운타운에 있는 수제 파스타가 맛있는 레스토랑 '오벌린'에 다녀왔어요. 셋이서 만장일치로 프로비던스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라고 인정한 곳이에요.그래서 이제는 세 사람 생일 때마다, 여기에서 생일 축하를 하기로 정했답니다.
로드아일랜드는 미국에서 제일 작은 주입니다.
프로비던스는 로드아일랜드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지만, 다른 미국의 대도시에 비하면 굉장히 여유있는 분위기에요. 작은 도시지만, 존슨앤웨일즈(Johnson & Whales)라는 컬리너리 아트(요리학과) 명문 학교가 있고, 뉴욕, 보스턴, 해산물이 유명한 케이프 코드와 가까워 미식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프로비던스에서도 레스토랑이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벌린'은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이곳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도시의 유명한 셰프들도 이곳에 일부러 들른다고도 해요.
오벌린에서 식사를 해보면, '아, 여기 셰프는 음식에 진심이구나...!'라는걸 느낄 수 있어요.
아마도 음식에 가치를 담아낸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아요.
뉴 아메리칸, 현대식 미국 요리
'미국음식'하면 어떤 요리가 떠오르시나요?
솔직히 햄버거, 후라이드 치킨, 핫도그 같은 패스트푸드, 정크푸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
요즘 미국에서는 이탈리안 요리와 지중해 요리 등 유럽이나 아시안의 요리와 미국의 입맛을 접목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뉴 아메리칸/현대식 미국 요리'라고 부르더라구요.
오벌린에서는 갓 구운 빵을 전채요리로 주문할 수 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쫀득한 사워도우가 일품입니다.
전채요리인 크루도(Crudo)는 이탈리아어로 '날것', 익히지 않은 요리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회'와 비슷합니다.
Fluke는 광어에요. 광어 회에 올리브 향이 진한 고급 올리브 와인과 소금을 뿌려 깔끔한 후루케 크루도와
Scallope, 조개 관자를 하얀색 수제 소스와 서양무(레디쉬)와 함께 곁들인 스캘럽 크루도가 맛있었어요.
다른 레스토랑과 가장 차이가 나는 오벌린의 요리는 바로 수제 파스타입니다!
보통 미국의 레스토랑은 파스타를 주문하면, 면이 엄청 많고 토핑이 적은 편이에요.
주로 많이 짠 편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오벌린의 수제 파스타는 직접 뽑은 면의 식감도 완벽하고, 소스도 맛있고, 다른 재료도 풍성해서 정말 맛있어요. 매콤한 맛이 나는 오징어 파스타와 케일과 허브, 레몬 제스트를 뿌린 뇨끼 스타일을 파스타...
두 파스타의 맛이 완전히 다른데도, 함께 먹으니 묘하게 어울려서 계속 집어먹게 되요.
디저트로 주문한 루밥을 올린 치즈 케이크.
생일이라고 이야기했더니 초를 꽂아서 갖다주었어요. 생일에 초를 안불면 아쉽자나요?
치즈 케이크의 짠맛이 강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커피를 담은 컵은 로컬 도자기 공예가가 만들었다고 해요.
우유와 설탕을 담은 소스그릇도 완전 제취향. (가방에 몰래 가져오고 싶었음...)
생일인 친구는 얼마전에 남편과 스위스 여행을 다녀왔어요.
잊지않고 알프스 산을 비롯한 스위스의 풍경을 담은 쵸콜렛을 사가지고 왔어요.
주소: 186 Union St, Providence, RI 02903
영업시간: 영업 종료 ⋅ 오후 5:00에 영업 시작
일요일 오후 5:00~10:00
월요일 오후 5:00~10:00
화요일 휴무일
수요일 휴무일
목요일 오후 5:00~10:00
금요일 오후 5:00~10:30
토요일 오후 5:00~10:30
연락처: (401) 588-8755
소중한 친구
우리 셋은 재작년부터 셋이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어요.
다른 레스토랑에도 갔었는데, 결국 "프로비던스에서 가장 맛있는 곳은 오벌린이야."라고 만장일치로 인정한 후에, 생일 때마다 실패하지 않는 오벌린에 오기로 했어요.
올해의 첫 생일자는 N. "생일 축하해! 태어나줘서 고마워!"
타국의 작은 도시에서 만난 인연이 시간이 흘러 서로가 세상에 온날을 함께 챙겨줄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외국의 친구, 이웃사촌은 가족보다 가깝다는 말이 있어요. 비록 진짜 가족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타국살이에서 힘든 점을 서로 이해하고 다독이고, 때로 도움이 필요할 때는 마음 편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동병상련'의 친구가 있다는건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생각나는 친구나, 이웃이 있으신가요?
"그냥, 네가 생각나서~"라며 안부를 전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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