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17 - 05 / 03 수요일. 날씨 : 화창함

우리는보이지않는것을희망하기에 인내심을가지고기다립니다(로마서8,24-26)

by 이은영


지금까지 철저하게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도대체 나는 언제까지 도전하고 실패만 할 것인가?
끝이 보이지 않는 반복되는 과정의 연속에서
남 몰래 참 많이도 울었다.

그러다 신에게 따지듯 물었다.
내 꽃은 언제 피냐고. 피기는 하는 거냐고.

신은 침묵할 뿐이었다.
단지 지금의 상황들이 훗날 누군가에게
또 다른 위로와 용기, 희망을 줄 것이라는
대답뿐이었다.

무심히도 몇 해가 흐르고 또다시 실패를
겪으면서 고백한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고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선하신 계획을
신뢰할 때, 자기만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 갈 수 있다는 것을.

그러므로 오늘도 생존한 우리 모두에게
존경을 표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17 - 05 / 02 화요일. 날씨 :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