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은 불속에서 단련되고, 인간은 고난 속에서 단련된다
인간의 영혼을 죽일 수 없는 것들은 언제나 인간을 강한 전사로 만든다
답답해 미칠 것만 같았다. 가족들은 물론 주변 사람 모두가 내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았다. 삶 속에서 실제 보고 듣고 느끼는 아름다운 세상을 설명해 주어도 미친 소리라고만 할 뿐이었다.
'은영아. 너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전혀 공감이 안돼.'
'너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벽이랑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것 같아.'
'너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내가 너무 세상에 찌들었나 싶어 져.'
'이제 그만 현실을 직시해. 마치 힘든 현실을 부정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처럼 보여.'
'너 말대로라면 다 이루어지겠다. 말은 진짜 청산유수다. 사기꾼이나 하면 대성하겠네.'
5년 넘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했다.
사람들은 왜 내가 직접 경험하며 살고 있는 세상을 말해 주어도 믿지 못하는 거지? 어째서 같은 세상에 살고 있어도 저들은 이 세계를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거지? 저들 말처럼 내가 정말 미친 건가? 내가 이상한 건가?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하며 현실의 벽 앞에 주저 앉아 삶이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 실제 내가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새로운 세상, 천국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도 데려와 신나게 살고 싶어 졌다. 하지만 모두가 고개를 저으며 비웃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매 순간이 고통과 멸시 속에서 시험의 연속이었다. 물과 기름처럼 도저히 섞이지 않는 삶의 경계선에서 혼란스러워졌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냐며 울면서 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
얘야. 고난을 저주하며 울지 마라.
황금은 불로 단련되고
인간은 고난의 시간 속에서 단련된다.
인간의 영혼을 죽일 수 없는 것들은
언제나 인간을 강한 전사로 만든단다.
이 시간은 너를 사랑의 사람으로
순종 시키기 위해 신이 허락한 고난이다.
그러니 고난의 시간을 오히려 감사히 여기며 기뻐해라. 완고한 사람들의 반응에 신경 쓰기보다 네 삶의 방식에 집중해라.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순간 네가 보고 느끼는 천국에 대해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라. 더 좋은 표현 방식과 창의적인 생각이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오를 것이다. 이 시간을 통해 너는 반드시 자신을 초월하게 되어, 신의 도구로써 다듬어질 것이다.
너 보다 앞서 천국을 경험하며 살아간 모든 이들도 지금의 너와 같이 어둠의 시기를 사랑으로 인내하며 통과했다. 어둠의 터널을 빠르게 지나가는 방법은 하나다. 쉬지 말고 빛을 향해 전진하라. 위대한 승리자와 성공자는 숱한 조롱과 멸시, 실패와 시련이란 어둠의 시기에서 단련되고 성장했음을 마음속 깊이 새겨 넣어라.
모든 이는 기억하라.
삶의 고난 속에서도
감사함을 찾고 희망하며,
사랑의 마음을 잃지 않는 이는
신의 영감과 능력을 부여받을 것이다.
인간의 순수한 사랑과 믿음과 희망은
언제나 예외 없이 고난의 시기에 꽃 피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러한
진리를 믿지 못해 어둠의 시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흩어져 돌아갔단다.
당시 유일하게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기뻐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5년간 사귀다 헤어진 남자친구였다. 우리는 2009년 결혼을 함께 약속한 사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의료사고와 사업 실패를 통해 지옥을 경험하던 나에게는 어느새 결혼 약속조차 원망스러워졌다. 그러한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결혼했다가는 모두가 불행해질 것 같다는 판단에 내가 먼저 파혼을 선언하며 이별했다. 그 당시 가족 모두가 그런 나를 자기 입장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욕했다. 하지만 헤어진 남자 친구는 그런 나를 원망하기보다 그 과정 속에서 내 마음이 더 큰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를 먼저 걱정하며 살폈다. 그렇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 곁에 남아 좋은 친구로서 끊임없이 힘과 용기를 주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련을 준 장본임이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일마저 감사히 여기며 오히려 사람들 앞에서 나를 천사 같은 사람이라 표현했다. 그 친구 덕분에 상대에게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사랑 그 자체를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삶 역시 가능함을 깨닫고 믿게 되었다.
그의 어린 시절 꿈은 원래 영화감독이었는데 나와의 결혼을 염두에 두면서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패션사업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소명에 매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언젠가 그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는 인생을 살면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어? 누구나 인생의 가장 큰 고난의 시기에 신을 만나게 되잖아.
친구는 그런 질문을 하는 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정말 몰라서 물어? 너랑 헤어진 사건이 내 인생에서는 가장 힘든 일이었잖아. 그 사건 덕분에 내가 신을 찾고 만나게 된 거잖아.
19세기 최고의 철학자 니체는 말했다. '인간을 죽일 수 없는 것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얘야. 신은 인간이
원하는 것을 주는 존재가 아닌,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는 존재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여전히 불평하고 원망한다. 때문에 사랑의 신에게 등을 돌리며 끊임없이 불행 속에 머물며 서로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발칸 산맥의 장미’라는 용어가 있다. 발칸 산맥은 오래된 산맥이라는 뜻으로 발칸 반도와 불가리아의 산맥을 말한다. 지구 상에 현존하는 최고급 향수는 이 발칸 산맥의 장미에서 추출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향수의 생산업자들은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장미를 딴다.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에 장미는 자신 안에서 최고의 향을 내뿜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도 이와 같다. 이 세상에서 진정 성공한 사람들,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향기를 발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춥고 어두운 고난의 시간을 사랑의 마음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점이다. 말뿐만 아닌 자신의 삶을 통해 사랑의 향기를 끊임없이 발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그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모두가 당신을 미쳤다고 말한다면 기뻐하라. 당신은 드디어 군중의 무리 속에서 빠져나와 성공자의 길을 걷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권위적이고 배타적이었던 가톨릭 교리에 큰 획을 그은 265대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진리에 대해 이렇게 선포한 바 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베네딕토 16세의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266대 프란체스코 교황 역시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의무를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쁨을 나누는 사람, 아름다운 전망을 보여 주는 사람, 그리고 풍요로운 잔치에 다른 이들을 초대하는 사람입니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개종 강요가 아니라 매력 때문입니다.
오늘날 거대하고 급격한 문화적 변화는, 영원한 진리의 새로움을 끊임없이 깨닫게 해 주는 언어 안에서 우리가 진리 표현 방법을 계속해서 찾으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당신을 가두어 두려는 우리의 진부한 도식을 깨뜨리실 수 있고, 당신의 끊임없는 창조력으로 우리에게 놀라움을 주십니다.
우리가 더욱 인간다워질 때, 곧 우리 자신을 벗어나 우리 존재의 가장 완전한 진리에 이르도록 이끄는 신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길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한 인간이 됩니다. 바로 여기에 복음화 활동의 원천이 있습니다. 따라서, 삶의 의미를 되찾아 주는 사랑을 받았는데, 어떻게 이 사랑을 다른 이들과 나누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신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시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십니다.
- GOOD BOOK과 이야기의 연결고리 -
*옹기장이의 그릇이 불가마에서 단련되듯이 사람은 대화에서 수련된다. (집회서 27,5)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루카 복음서 6,26)
*너희는 마치 사람이 자기 아들을 단련시키듯,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단련시키신다는 것을 마음 깊이 알아 두어야 한다. (신명기 8,5)
*은에는 도가니, 금에는 용광로 그러나 마음을 시험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잠언 17,3)
*은에서 불순물을 없애야 은장이가 쓸 재료가 나온다. (잠언 25,4)
*하느님, 당신께서 저희를 시험하시고 은을 단련하듯 저희를 단련하셨습니다. (시편 66,10)
*실로 황금은 불 속에서 단련되고 사람은 굴욕의 화덕에서 단련되어 하느님을 기쁘게 한다. (집회서 2,5)
*보라, 나는 너를 단련시켰으나 은을 녹이듯 하지는 않고 고난의 도가니 속에서 너를 시험하였다. (이사야 48,10)
*그동안에 많은 이가 정화되고 순화되고 단련되지만, 악인들은 줄곧 악을 저지를 것이다. 그리고 악인들은 아무도 깨닫지 못하지만, 현명한 이들은 깨달을 것이다. (다니엘서 12,10)
*몸의 단련도 조금은 유익하지만 신심은 모든 면에서 유익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생명을 약속해 주기 때문입니다. (티모테오 1서 4,8)
*그들의 충성심을 단련하시기 위하여 불과 같은 시련을 그들에게 주셨지만, 우리는 그와 같이 처벌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이 가는 사람들을 깨우쳐주시기 위하여 채찍으로 가르쳐주실 뿐입니다. (유딧 8,27)
*들어라,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너 자신을 단련하고 너에게 해로운 것을 알아차려 그것을 물리쳐라. (집회서 37,27)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을 순수하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결국 없어지고 말 황금도 불로 단련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황금보다 훨씬 더 귀한 여러분의 믿음은 많은 단련을 받아 순수한 것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날에 칭찬과 영광과 영예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 1서 1,7)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으며 (히브리서 5,7-9)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베드로 1서 5,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