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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12 / 31 일요일. 날씨 : 구름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이사40,6-9

by 이은영


16살 소년에게 새해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17살이 되는 것입니다.”

난치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소년의 대답이었다.
또 한해가 지났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나이 듦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기적이며,
서러운 것이 아니라 신의 축복이다.

오히려 누구나 맞이해야 하는 죽음이 자연스러운 것이며,
죽음을 생각하며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삶은 행운이다.

그렇게 날마다 우리는 모두
신의 축복과 기적 가운데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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