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사람들의 말에 일일이 신경 쓰다 지쳐버릴 때
사랑하는 얘야. 사람들의 칭찬이나 비난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지 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만의 잣대와 유익에 따라
상대방을 평가하기 때문이란다.
칭찬을 하다가도 곧잘 비난하기도 하며,
비난하다가도 돌연 칭찬한다.
그들의 말이 진리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 따른
주관적 감정이기 때문이다.
기억해라. 같은 사물을 보고도 제각기 느끼고,
같은 글을 읽고도 제각기 해석한다.
같은 너일지라도 제각기 판단한다.
네가 누군가를 칭찬하기 시작한다면
그를 바라보는 너의 마음과 시선이
흡족하기 때문이고,
네가 누군가를 비난하기 시작한다면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란 걸 기억했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내 아이야. 파도보다 더 자주
출렁이는 감정과 말에 휘둘리며,
자신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지 마라.
오직 불변하는 진리 앞에서만
자신을 세우고 바라보아라.
그 속에서 평온한 사랑이 시작된다.
♥오늘의 한 말씀
* 원주민들은 뱀이 바오로의 손에 매달린 것을 보고, "저 사람은 틀림없이 살인자다. 바다에서는 살아 나왔지만 정의의 여신이 그대로 살려 두지 않는 것이다."하고 서로 말하였다.
바오로는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뱀을 불 속에 떨어 버렸다.
원주민들은 바오로의 몸이 부어오르거나 당장 쓰러져 죽으려니 하고 기다렸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며 지켜보았지만 그에게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생각을 바꾸어 바오로를 신이라고 하였다. (사도행전 2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