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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by 이은영


자존감이라 불리는 진정한 자기 사랑은
‘나를 사랑해야지’라는 공허한 다짐만으로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타인처럼 바라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비로소 자기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보지 않는 상황에서도
선한 생각과 마음을 품고 신의를 지키며,
아름다운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은 지혜롭다.

그런 사람은 강요에 의해서 도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자기 자신에게 유익하고 평온을 가져다주는지를
알고 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간음을 저지르는 남자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가 나를 볼 수 있으랴? 어둠이 나를 감싸고 사방의 벽이 나를 숨겨 주니 아무도 나를 볼 수 없다. 그러니 무엇 때문에 내가 걱정하랴?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도 내 죄악들을 기억하지 못하시리라.’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의 눈이다. 그는 주님의 눈이 태양보다 만 배나 밝으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주님의 눈은 사람들의 온갖 행로를 지켜보시고 숨은 구석까지 낱낱이 꿰뚫어 보신다. (집회 2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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